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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3배 껑충…정유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무럭 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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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3회 작성일 24-03-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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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3배 껑충’…정유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무럭 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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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의 한 주유소.사진=연합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1분기 개선되면서 정유사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평균 4.1달러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은 지난달 배럴당 15.3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약 3배 이상 올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등을 제외하고 남는 순익을 말한다.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판매하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유업계에서는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정제마진이 4달러선까지 추락하면서 정유업계의 영업이익도 크게 떨어진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분기 석유사업에서 1652억원, 에쓰오일과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 부문에서 각각 2657억원, 72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와 함께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둘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5달러선까지 올라섰고 셋째 주에는 12.2달러를 기록했다. 3월에 들어서면서 첫째 주 배럴당 5.9달러, 둘째 주 5달러 후반대로 상승세가 꺾였으나 여전히 손익분기점은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 1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실적 추정치를 살펴 봐도 국내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8조2938억원, 영업이익 4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다소 줄지만, 영업이익은 726억원에서 6배가량 뛰는 셈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76억원에 그쳤던 에쓰오일은 1분기 약 48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도 유사한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사들도 정유업계의 예상 실적을 높여 잡기 시작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 9조3000억원, 영업이익 548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공급요인으로 인한 유가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2024년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는 80만~100만 일당 배럴b/d로 수요증가량을 하회해 견조한 정제마진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실적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평균 원유 공식 판매 가격OSP이 2.2 달러로 전분기 평균 3.9 달러 대비 낮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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