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해도 쌀밥 안 먹는 한국인…외식 쌀 섭취량 내식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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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경향DB 밖에서 사먹는 끼니당 쌀 섭취량이 집에서 먹는 쌀 섭취량을 앞질렀다. ‘집밥’을 먹더라도 쌀을 기피하는 현상이 짙어진 영향이다. 쌀을 섭취한 끼니의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쌀을 먹지 않은 끼니의 비율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연간 쌀 소비량, 1970년 절반 밑으로 떨어져
25일 통계청이 낸 ‘하루 세끼, 우리는 쌀을 어떻게 소비할까’ 보고서통계플러스 봄호를 보면 2022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970년 136.4kg의 절반을 밑돌았다.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연간 쌀 소비량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인이 하루 세끼를 분석한 결과 아침에 건너뛰는 비율은 28.1%2019년 기준로 점심7.7%과 저녁5.4%에 비해 크게 높았다. 아침에는 주로 가정에서 끼니를 섭취66.1%하고, 가정에서도 쌀을 포함한 음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44.4%를 차지했다. 점심은 외식 끼니의 비율이 49.9%로 내식42.4%보다 높다. 외식 중에서도 쌀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40.3%로 매우 높고, 해당 비율은 매년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저녁은 집밥 끼니의 비율이 66.7%로 외식27.9%을 크게 웃돌았다. 내식으로 쌀을 섭취한 비율은 51.9%에 달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세부적인 식사 패턴을 분석해보니 아침 결식 비율은 높아졌고, 쌀을 섭취한 끼니의 비율은 줄었다. 반대로 쌀을 섭취하지 않은 끼니의 비율은 늘었다. 특히 외식보다는 내식에서 쌀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섭취한 끼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 끼니에 내식보다 외식으로 쌀을 더 많이 섭취”
1인 하루 쌀 섭취량은 2013년 172.9g에서 2019년 137.2g으로 연평균 약 3.8% 감소했다. 끼니의 형태를 외식과 내식으로 구분해봤더니 2013년 기준 한 끼니당 평균 쌀 섭취량은 내식과 외식이 각각 65.2g, 62.6g으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는 내식 끼니당 쌀 섭취량이 외식보다 조금 더 많았는데, 2016년부터 역전되기 시작해 2019년에는 외식이 59.4g, 내식이 49.3g으로 외식 쌀 섭취량이 10g 정도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3년부터 2019년 사이 내식 섭취량이 연평균 4.6% 줄어드는 동안 외식은 연평균 0.9%로 상대적으로 적게 줄어들면서 끼니 형태별 섭취량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끼니별 평균 쌀 섭취량을 보면 2019년 기준으로 점심에 59.4g으로 가장 많고, 저녁52.7g, 아침45.3g 순이었다. 인구사회 특성별로는 2019년 기준으로 남자63.3g가 여자43.7g보다 끼니당 쌀을 더 많이 먹고, 나이가 많을수록 한 끼의 쌀 섭취량이 더 많다. 취업자와 미취업자 간 집에서 먹는 쌀 섭취량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외식은 취업자가 64.0g, 미취업자가 54.4g으로 끼니당 10g 정도 차이가 났다. 주중의 외식 끼니당 섭취량은 61.1g으로 주말 55.1g보다 더 많았다. 보고서는 “쌀 소비량에 대한 공식통계인 통계청 양곡소비량조사에서는 외식과 내식의 끼니당 쌀 소비량이 같다는 가정하에 가구의 쌀 소비량을 추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외식의 증가 추이 등 최근의 변화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외식 쌀 소비량 추정 방법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천하람 “윤석열 정부는 조폭정권···꼴에 식구는 끔찍이 챙겨” · 용산·강남을·분당 등 초접전 19곳…수도권 승부처 4년 전과 판박이 · 트와이스 지효·윤성빈 깜짝 열애설 · 되살아난 윤석열 정권 심판 바람…전문가 예측 총선 판세도 뒤집혔다 · “민주당이 못했던 것, 조국이 그냥 짖어불고 뒤집어부러라”···광주 르포 · 조국혁신당 “검찰독재정권 하얗게 태우겠다” · ‘윤 명예훼손’ 언론사 위법 압수수색 논란···검찰 “재판 검증용” 반박 · 국민의힘, 위성정당 ‘기호 4번’ 받으려 후보 등록 직전 의원 꿔주기 촌극 · “이종섭·김건희? 국민 개·돼지로 보나”···심상찮은 ‘정권 심장’ 용산 민심 · 학교가 주민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 왜?···‘안전’ 우려는 숙제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온전히 나로 살 수 있는 ‘자기만의 방’, ‘방꾸’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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