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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죽었는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라고요?"…댕댕이에 최고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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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4-06-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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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반려동물은 우리가족”…반려인구 1500만 육박
사후처리 방식은 인식 못 따라가…시설도 부족
상조업계, 상조서비스 반려동물에도…“가입자 꾸준”


quot;우리 아이 죽었는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라고요?quot;…댕댕이에 최고급 수의 입히는 사람들

12년째 반려견을 키우는 A씨는 반려견 ‘요미’를 ‘우리 아이’라고 부른다.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널 것이란 생각을 해 본적은 없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아이를 보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A씨는 “10년 넘게 함께 한 아이가 어느 날 하늘나라에 간다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떠날 때 최대한 배려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은 가족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특히, 반려동물이 죽은 후 사후처리 방법에 대한 논의나 사회적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관련 장묘 시설이 부족한 데다 미등록 반려동물도 적지 않고 심지어 그 사체를 야산에 몰래 투기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27일 지자체, 상조업계 등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화장시설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려동물 사체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폐기물로 처리하는 방식이 1500만 반려인들의 인식과 거리가 먼 데다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한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지자체 중에는 대구시가 반려동물 장례문화 조성에 적극적이다. 대구 수성구의회 최현숙 의원은 이동식 반려동물 장묘 시범 운영이 대구시에도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동식 반려동물 장묘 사업은 화장시설을 탑재한 차량이 소비자가 요청한 장소로 방문해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경북 문경과 경기도 안산 등 2곳에 한해 이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규제 샌드박스 특례를 적용해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합법적으로 반려동물 사체를 처리하는 방법은 3가지 정도가 있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찾아 화장하는 방법과 종량제 봉투에 담아 생활폐기물로 배출하는 방법, 동물병원에서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생활폐기물이나 의료폐기물로 배출하는 방법은 반려인들이 정서와 거리가 멀어 반려동물 장묘 서비스를 통한 처리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반도동물 장묘 서비스는 상조회사들이 적극적인 모습이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오랜 세월 제공해 온 기술적·정서적 노하를 반려동물 장묘 서비스에도 적용하고 있다.

보람상조의 경우 사람의 생애주기와 동일한 사업 카테고리 적용이 가능한 점을 착안해 반려동물 장묘 사업에 반려인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8월이면 펫 사업 진출 1년을 맞을 정도로 선도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보람상조는 반려동물 전용 장례 상품 ‘스카이펫’ 총 4종180/280/380/480을 출시했다. 최고가 상품은 480만원으로 가입자가 꾸준하다고 한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펫 전용 관이나 유골함, 최고급 수의, 액자 등을 제공한다”며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유골 등 생체원료를 혼합해 세상에서 유일한 보석으로 제작한 비아젬을 오마주위패나 주얼리 형태로 만들어 반려동물을 항상 기억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반려동물 장례 전문 기업 21그랩그룹과 함께 ‘프리미엄 반려동물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 상품에 따라 고급 수의, 고급 오동나무관, 백자 유골함 등을 제공한다.

현재 반려동물 장묘 서비스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장례식장 전국망 구축이 손꼽힌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반려동물 장례, 화장, 봉안 등을 취급하는 장묘 업체는 전국에 70여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국망이 갖춰지지 않으면 반려인 거주 지역과 거리가 먼 곳에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업계 안팎에서 높다.

그러나 이같은 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기는 경우가 있어 확대가 쉽지 않은 게 또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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