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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한 원화값에 흔들리는 기업들…환차손 비상[기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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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12-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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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15년 만에 1450원 돌파
계엄령사태 이후 대외신인도 하락 여파
석유화학·이차전지·항공업계 타격 불가피
급락한 원화값에 흔들리는 기업들…환차손 비상[기업amp;이슈]

지난 19일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달러지폐를 검사하는 모습.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장중 1450원을 넘어서 2009년 3월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 조절을 시사한데다 계엄령 사태와 탄핵정국 등 국내 정정불안까지 겹치면서 원달러환율이 15년 만에 최고치인 1450원대를 돌파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항공업계 등 사업환경상 원자재수입 및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실적 부담이 커졌다. 정정불안이 조기해소되지 못할 경우, 원화 가치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식품 및 생필품 가격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원달러환율, 2009년 이후 첫 1450원 돌파…계엄령 사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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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지난 19일 장 초반 1453원을 기록해 2009년 3월 이후 15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145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환율이 1450원대를 돌파한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번째다. 국내에서 계엄령 사태 이후 정정불안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표해 대내외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은 연초 1312원으로 출발한 이후 올해 내내 1370~138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일이었던 지난 3일 1417.5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 부결, 이어 14일 2차 탄핵소추안 가결 등 정정불안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이 이어지면서 당국의 환율방어에도 좀처럼 1440원대 아래로 내려오질 않고 있다.


미국의 금리정책 등 외부변수가 가라앉더라도 국내 정정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원화 가치의 약세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박상현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대외 변수보다 국내 정치 리스크가 원달러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부의 시장개입 정도에 따라 추가 상승폭이 제한될 순 있지만, 정치 불안 장기화 우려가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이차전지·항공업계 타격…환차손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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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모습. 연합뉴스


환율 급등 영향을 크게 받는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항공업계는 비상이다. 해당 업종 기업들은 원자재 수입과 해외 공장, 사업체 유지를 위해 외화부채를 보유해야하기 때문에 원달러환율 상승이 곧바로 순이익 감소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주가 역시 계엄령 사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석유화학기업인 LG화학은 이달 초 28만2500원에 거래됐지만, 19일 25만8000원으로 8.67% 하락했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19일 주가가 37만2000원을 기록해 월초대비 4.98% 떨어졌다. 국내 대표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은 19일 주가가 이달 초 대비 5.26% 빠진 2만5650원을 기록했다.


산업계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LG화학은 환차손이 약 5919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2389억원, 대한항공은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 업종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국내외 정정불안 및 불안감 속에 대외채무를 크게 늘린 상황이라 원달러환율 급등이 지속되면 실적압박을 받게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현재 국내 기업 및 금융권 전체 대외채무 합계액은 4298억6400만달러약 622조6150억다. 지난해 말 대비 97억5200만달러, 현재 원달러환율에 맞추면 14조1296억원 늘어난 수치다. 향후 원화가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채무액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기부양·금리인하 정책 지연 우려…장기화시 식품업계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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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탄핵촉구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차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화 약세, 달러 강세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식품과 생필품 수입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식품업계 피해는 물론 물가 상승압력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환율 상승이 통상 수입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3개월 정도. 내년 초에도 원달러환율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경제 전반에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02로 전월대비 0.1% 올라 4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산업용전력 가격이 7.5% 오르며 다른 물가들을 함께 끌어올렸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1월 국내공급물가도 전월대비 0.6% 올랐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세로 올해 4월 1.0% 상승한 이후 기록한 최대 상승폭이다. 원재료1.8%, 중간재0.6% 및 최종재0.1%가 모두 상승했다.


일부 수입 식품원재료의 경우 환율 급등과 함께 원산지 가격상승도 겹쳐 업계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로부스타 커피 가격은 이달들어 1톤t당 4843.8달러로 연초대비 49.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코아도 1t당 9509.4달러로 113.4%나 급등했다. 과자와 라면 제조 등에 사용되는 팜유 가격도 1t당 1089달러로 19% 상승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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