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양식 횟감도 줄어드나…"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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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양식 어류 생산량 7만톤대, 2013년 이래 10년만
- 작년 고수온 특보만 57일…폭염·고수온에 집단폐사↑ - 1위 광어, 2위 우럭 모두 10%대 감소, 산지 출하가도↓ - "기후변화 대응할 수 있는 우수 품종 개발 계획"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고수온의 영향으로 양식어류 폐사가 늘어나며 양식 생산량이 201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광어와 우럭 등 대표적인 횟감용 양식 어류들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정부는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을 개발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회 수요 부진은 물론,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들의 집단 폐사 때문이다. 수온이 높아지면 어류는 산소 부족과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쉽게 병에 걸려 폐사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해 여름에는 7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폭염으로 인해 고수온 특보가 무려 57일간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한국 양식어류 중 비중으로는 절반에 육박해 1위인 넙치류광어와 2위인 조피볼락우럭의 타격이 컸다. 넙치류의 지난해 생산량은 4만t으로 전년 대비 12.8% 줄어들었고, 조피볼락 역시 1만6000t에서 1만4000t으로 10.9% 감소했다. 생산량이 고수온의 직격타를 맞은 상황에서, 수요 감소로 인한 산지 출하가격 하락은 생산 금액까지 끌어내렸다. 지난해 어류 양식 생산금액은 1조1194억원으로, 전년1조2859억원 대비 13%1666억원나 감소했다. 특히 조피볼락의 경우 2022년 1㎏당 산지 가격이 1만2423원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1만143원으로 18%나 떨어져 주요 어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양식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장기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2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통해 실시간 예보 강화와 정보 제공은 물론, 장기 과제로 고수온 내성 품종과 교잡 바리류 신품종 개발은 물론 성장이 빠른 우수한 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육종연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28년까지로 예정된 ‘제5차 양식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통해서도 종자 연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오는 2028년까지 355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육종 시스템을 개발하고, 품종 연구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양식 산업의 기본인 종자 연구는 물론, 사료와 질병 등 어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장기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창사 이래 첫 적자 낸 이마트…첫 ‘희망퇴직 실시 ☞ "대파 한단 875원 맞습니다"…농협, 농축산물 최대 70% 할인 ☞ ‘귀 잘리고 성기 고문 137명 죽인 러 테러범 몰골 ☞ 폐플라스틱 먹는 미생물 발견한 고등학생, 8년만 양산화 성공[플라스틱 넷제로] ☞ ‘토트넘서만 400경기 손흥민, 또 한 번의 재계약 눈앞... ‘구단 레전드 반열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권효중 khj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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