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완료한 효성…계열분리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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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조현상 부회장 이끄는 HS효성 출범
- 효성첨단소재 주력…다양한 신사업 검토 - ㈜효성은 부진 빠진 효성화학 회복 관건 - 오너일가, 계열분리 위해 지분정리 예상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조현준·현상 형제의 독립경영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온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이번 독립경영을 시작으로 계열분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신설 지주사인 HS효성은 이날 공식 출범했다.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지주사로 효성첨단소재가 주력이다. HS효성의 설립은 지난 14일 주주총회서 승인됐으며,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는 인사, 재무, 홍보 등 핵심 조직을 분리해 운영한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함께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이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변압기 수퍼 싸이클에 올라탔다는 평가를 받는 효성중공업과 스판덱스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진 효성티앤씨는 올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로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효성화학은 고민거리다.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며 비우호적 업황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중국 업체들의 폴리프로필렌PP 설비증설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은 현재 3500%를 넘어선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특수가스 사업과 함께 베트남 법인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은 핵심 계열사 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다만 앞으로 계열분리를 할 경우 전체 자산 규모를 키우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HS효성은 전체 자산 기준으로 존속 지주 0.82 대 신설 지주 0.18로 분할됐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 규모는 7조 원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HS효성은 이를 위해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생산량을 지난해 9000톤t에서 2028년 2만4000t으로 늘리고 인수합병Mamp;A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S효성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인적분할을 완료한 효성그룹이 계열분리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인적분할 전부터 효성그룹 오너일가는 계열분리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을 벌여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분리 조건 중 하나로 그룹 총수의 계열사 지분 제한상장사 3%, 비상장사 10%을 명시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를 위해 효성중공업 주식을 연이어 장내 매도했다. 지난해 말 4.88%의 지분율은 현재 0.65%까지 떨어졌다. 조 부회장은 앞으로 효성화학 지분 6.16%도 3% 미만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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