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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값, 세계 1위"…고물가에 식품·유통업계 잇단 가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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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4-03-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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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 기준 생필품 306개 중 절반이상 판매가↑
- 사과·바나나·오렌지 값, 96개국 중 1위
- 가격 낮은 이커머스서 소비 늘리기도
- 밀가루·식용유 값 인하…CU·GS25도 과일·채소값 내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과일, 채소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필수품 가격의 고공행진에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사과를 비롯한 일부 과일은 우리나라 판매가격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비쌀 만큼 치솟은 걸로 확인됐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으로 생필품 306개 상품 중 절반 이상인 167개 상품이 전년동월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등 전국 500여개 유통매장의 평균 판매가로, 가격이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0%에 달한다.

마스크와 생리대, 종이 기저귀 등 가사·위생용품은 77개 중 45개 판매가가 올랐다. 양념·소스류에선 설탕·소금과 같은 필수 조미료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10∼20% 뛰었다. 채소류에선 흙대파500~800g 가격이 5565원으로 1년 전3666원보다 51.8% 폭등해 조사 대상 306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애호박2521→3211원·27.4%↑과 적상추100g 기준·1843→2041원·10.7%↑도 눈에 띄게 많이 올랐다.


사진=이마트
특히 과일가격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국가·도시별 통계 비교 사이트 ‘넘베오’NUMBEO 조사를 보면 지난 26일 기준 사과 1㎏의 가격은 한국이 6.82달러약 9124원로 주요 96개국 중 1위다.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싱가포르4.21달러, 일본4.50달러, 미국5.3 달러 등과 비교해도 격차가 상당하다.

바나나1㎏당 3.44달러, 오렌지5.71달러도 한국이 가격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감자3.93달러 1위, 토마토5.46달러와 양파2.95달러 2위였다.

이에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몰 구매를 늘리는 양상이다.

티몬에선 이달 1~25일 과일 및 수산·건어물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메프에서도 수입산을 포함한 과일 거래액이 4배가량290% 늘었고 정육·계란196%, 채소36% 등 신선식품 거래액이 일제히 급증했다.

이머커스업계 관계자는 “도·소매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는 산지 직송, 직수입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의 판매가 늘었다”고 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식품·유통업계도 호응하면서 4월부터는 일부 제품들의 가격 인하가 이뤄진다.

CJ제일제당097950은 4월 1일부터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6.6% 내린다. 오뚜기도 식용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

편의점 CU와 GS25도 공급가 인하를 즉각 반영해 4월 1일부로 CJ제일제당 밀가루를 4%가량 내린다. 여기에 더해 CU는 설향딸기500g를 1만1500원에서 9500원17.4%↓으로, 오렌지2입를 4000원에서 3200원20%↓으로 각각 낮춘다. 색상·모양이 고르지 않은 B급 상품인 ‘싱싱상생’ 브랜드인 깐마늘, 깻잎, 간편모둠쌈 등도 100원씩 내린다.

GS25는 4월 한 달간 신선식품 특가 행사를 열고 못난이 감자, 꼬맹이 고구마 등을 최대 17% 인하해 판매한다. 제철 봄나물인 취나물, 참나물, 방풍나물각 100g은 3200원에 ‘11’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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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bom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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