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푸드] "이번엔 김밥-떡볶이…K분식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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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상.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지난해말 미국 가성비 마트 트레이더 조에서는 K푸드와 관련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유부와 우엉을 재료로 한 5000원짜리 냉동 김밥바바 김밥이 없어서 못 파는 사태가 벌어진 것. 미국소비자들은 이 김밥 한 줄 먹으려고 알람을 켜둔 채 재입고를 기다리기도 했다. 김밥이 미국에서 때 아닌 품절 대란을 빚는 등 바야흐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한국 길거리 음식이자 소울 푸드인 분식K 스트리트 푸드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찌감치 가시화한 K라면 열풍이K분식의 성공을 예고한 건 아니었을까, 싶기도하다. 라면 외에 만두와 김밥, 떡볶이, 핫도그, 튀김, 어묵에 이르기까지 미국뿐 아니라 몽골·말레이시아 등에서도인기를 끌고 있다. 가히 K분식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간편식으로 만들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식품 기업들은 확산일로인 글로벌 K 푸드 인기와 맞물려 한국 고유의 길거리 음식을 제품화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대상과 아워홈은 K 스트리트 푸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대상은 지난달3월 11일 북미 지역과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을 타깃으로 떡볶이·김밥·핫도그 등 한국의 대표적인 분식 메뉴를 망라해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 제품 11종을 내놓은 것이다. 간편 식사류로 기존 만두·떡볶이·김말이·어묵바에 더해 김밥·핫도그·전 3개 품목까지 7개 품목20종을 운영한다. 디저트류는 기존 호떡·붕어빵·호두 과자에 신제품 곡물 스낵까지 4개 품목8종을 갖추게 됐다. 특히 대상은 현지 소비층 선호를 반영해 야채·매콤 어묵·잡채 3종 김밥으로 만들었다. 밥 양은 줄이고 속재료를 풍성히 넣었다. 가성비 높은 건강 비건식인 점이 미국 현지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를 감안한 모습이다. 대상이 미국 등 요즘 해외에서 인기 몰이 중인 김밥에 공을 들였다면 아워홈은 매운 맛을 찾는 글로벌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데 주목해 떡볶이에 방점을 찍었다. 같은 날 아워홈은 K 스트리트 컵 떡볶이 2종을 내놨다. 해외 소비자들이 찾는 K 푸드의 매운 맛을 떡볶이로도 즐기게 한 게 포인트다. 오리지널은 매콤달콤한 맛에 아워홈만의 분말 스틱 K 디아블로 소스를 추가해 매운 맛을 조절하도록 했다. 로제는 크리미하고 달짝지근한 로제 소스에 매콤한 맛을 더했다. K 길거리 간편식으로 떡볶이부터 힘을 실어온 곳으론 CJ제일제당도 있다. 지난해2023년 6월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컵과 파우치 형태의 상온 제품으로 떡볶이 간편식을 출시한 이후 미국·호주·베트남·싱가포르 등 27개국에 수출해오고 있다. 판로도 현지 에스닉 마켓·온라인몰, 현지 편의점호주 등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턴 핫도그·김말이 등 간편식도 차례로 내놓고 있다. 아워홈·대상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일찌감치 지난해 5월 글로벌 신 영토 확장을 위한 전략적 카드로 한국 길거리 음식K 스트리트 푸드을꺼내들었다. 이들 제품은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글로벌 성공을 가시화하자 기존 7대 글로벌 전략 제품GSP 이외에 6대 K 스트리트 푸드 제품으로 전략 품목을 늘린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만두·가공밥·치킨·K 소스·김치·김·롤 7대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밥·떡볶이·핫도그·김말이·붕어빵·호떡을 K 스트리트 푸드 전략 품목으로 삼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인데 만두 등 7대 GSP와의 시너지까지 노리고 있다. 품목을 조합하는 레시피를 적극 제안하며 동시 구매를 유도하는 식이다. 조합 레시피론 해외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만두떡볶이 등이 일례다. 풀무원도 지난달엔 실온 보관할 수 있고 전자 레인지로 간편히 조리해먹는 떡볶이 간편식 아임뽀끼 3종을 새로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실온 떡볶이 제품 라인업을 늘려 시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 수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풀무원 경우 지난해부터 냉동 스낵류를 K 간식으로 정한 뒤 강화해오고 있다. 냉동 스낵류 중에서도 냉동 디저트와 베이커리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해 초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쫄깃바삭 호떡과 트위스트 꽈배기를 내놓기도 했다. 아워홈과 풀무원 경우 K 스트리트 푸드 간편식 출시는 비단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내수 시장을 다진다는 의미도 크다고 본다. 아워홈은 K 스트리트 푸드의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확장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워홈은 "김밥과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은 해외에서도 인기지만 MZ 소비층 사이에서 확산세인 레트로 식문화와 맞물려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풀무원도 아워홈처럼 수출뿐 아니라 내수 모두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익 창출원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날로커지는 K스트리트 푸드...제품확대에 시장 활성화 선순환 이처럼 업계가 한국 길거리 음식으로 K 푸드 시장 확대에 나선 데엔 K 스트리트 푸드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면서다. 대상 경우 오푸드 떡볶이의 지난해2023년 매출이 2022년에 비해 약 4.7배 확대되며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떡볶이 경우 미국 내 데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진출뿐 아니라 아마존에 재입점하며 판로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아마존에서는 가정 간편식HMR 떡볶이 제품이 떡 부문 판매 최고를 찍으며 베스트 초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MZ 소비층의 한국 음식과 콘텐츠 소비 유행에 착안해 지난해 3월 냉동 김밥을 선보였는데 출시 후 한 달 동안 20만개가 팔려나가며 인기를 입증했다. 출시 후 이런 인기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참치마요김밥 출시를 기념해 연 코스트코 아시안 페어에서는 준비 물량 2만5000세트를 완판한 것이다. 풀무원 간식류 호응도 크다. 호떡과 꽈배기를 출시했던 지난해 5월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 세 국가 냉동 스낵류 합산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6% 확대됐다. 편의점업계도 이 같은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편의점CU와 GS25는 K 푸드 등 한류에 힘입어 몽골 등지에 진출했는데 이젠편의점을 통해 K 분식이말레이시아, 몽골 등지로도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CU 매출 상위 제품은 K 핫 닭강정과 로제 떡볶이, K 치즈 콘도그 등 CU 자체 브랜드 상품 등 한국 분식이 절반10개 중 7개을 넘는다. 몽골 지역 GS25에서도 카페 25, 치킨 25 등이 인기다. 업계 CJ제일제당은 "한국 길거리 음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K 푸드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다양한 한국 식문화를 확산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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