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20벌 넘게 입어보더니 2시간 뒤 환불…인터넷으로 사더라" 사장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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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게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오프라인 운영할 때 홈페이지 있는 브랜드 운영하는 건 진짜 힘들다. 매장에서 입어보고 택 사진 찍어가 바로 환불하니까 그렇다. 요즘은 날이 갈수록 심하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지난주인 28일 다녀간 커플 손님을 떠올리며 "재킷 하나를 사 갔다. 매장에서 얼마나 입어봤는지. 재킷이란 재킷은 다 입어보고 티셔츠에 바지까지 20벌도 넘게 입었다"고 말했다. 옷을 구매한 커플 손님은 약 2시간 뒤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환불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A 씨는 "택 제거 안 한 상태로 영수증 지참 후 결제 수단 가지고 오면 15일 이내로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30분 뒤 여자 손님 혼자 매장을 찾아왔고 A 씨는 환불해 줬다. 그러고 며칠 뒤 여자 손님이 다시 매장을 찾았다. 환불한 옷과 똑같은 옷을 입은 상태였다. A 씨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거다. 또 이것저것 입어본다. 세어본 것만 6장이다. 제가 출근하기 전에도 커플이 있었다. 대 환장 파티였더라. 남자 친구가 신나서 코디를 해주더라"고 했다. 이들의 눈살 찌푸리는 행동은 끝이 아니었다. 온라인 주문하기 위해 택 사진을 몰래 찍기도 했다. A 씨는 "마음에 드는 청바지가 있었나 보더라.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를 가려주더라. 택 사진을 찍더라"고 밝혔다. 이어 "택 사진 찍으면 안 된다고 친절하게 말했더니 QR 찍는다더라. 주말이라 참았다. 매장에 와서 옷 입고 가는 건 좋다. 근데 매장에서 그렇게 입어보고 치우고 진열해놓은 거 다 망가뜨리고. 임대료, 인건비, 공과금 다 옷값에 포함된 건데 왜 인터넷으로 구매하시나. 오프라인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근본적인 가격 대책이 나와야 할 거 같다", "예전에 매장에서 신발 구매하고 집에 가는 길에 인터넷에서 똑같은 상품 2만 원 싸게 판매하는 거 보고 환불한 적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일부러 비싸게 살 수도 없고 참 어려운 문제다. 본사 자체에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진짜 열받겠다", "뾰족한 대안이 없어 더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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