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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7% 지난해 적자…55%는 영업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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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3-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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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상장기업 가운데 절반가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500대 상장 중견 기업 가운데 17%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절반가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정보통신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기업데이터연구소 시이오CEO스코어가 3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상장 중견기업 489곳의 전체 매출액은 227조5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229조7466억원에 견줘 1.0%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조4079억원으로 전년13조1386억원 대비 13.2% 감소했다. 시이오스코어는 500대 상장 중견 기업 가운데, 지난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89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분석했다. 중견기업은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곳을 제외하는 등의 기준이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55%269곳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7.2%84곳로 전년 대비 44.8%26곳 증가했다. 씨젠유전자 분석·진단 기업, 휴스틸강관 제조 기업, 인탑스정보통신 제조기업, 후성화학기업, 원익아이피에스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등이 지난해 적자 전환한 대표 중견 기업들이다.



업종별로는 전체 13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정보통신·전기·전자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802억원으로, 2022년3조3234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49.4% 줄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대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가 중견기업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 부품 업종의 영업이익은 1조1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4184억원 증가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식음료29.2% 증가와 건설·건자재17.8% 증가, 서비스28.8.% 증가 업종의 영입이익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 업종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매출 1조원 클럽’에 새롭게 편입된 기업 3곳제주항공·티웨이항공·삼양식품 가운데 2곳이 항공사였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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