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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격 두 달 새 2배 껑충…관련 업계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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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4-03-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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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이들 즐겨 먹는 초콜릿 제품 가격마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카카오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국제 코코아 가격이 불과 두 달 새 2배 넘게 뛰었습니다. 관련 업계도 비상입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 최근 1t당 1만 달러, 1천3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불과 두 달 사이 2배 넘게 뛴 것인데, 코코아 공급량 감소가 원인입니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 지역 가나, 코트디부아르의 작황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기상 이변에 폭우와 가뭄이 교차하고 여기에 병충해까지 들끓고 있는데, 경제 상황이 열악해 병충해에 취약한 품종을 개량하지 못한 것도 이유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식품업계는 요즘 코코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하기 힘든 서아프리카산 대신 중남미 등으로 원산지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제과업계 관계자 : 수급난이 단기간 내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고요. 수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비축량이 있다 해도 공급 자체가 줄어든 코코아 가격이 단기간에 안정되긴 어려워, 향후 초콜릿과 초콜릿이 들어가는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줄줄이 인상될 수 있습니다.

[정성윤/서울 마포구 : 아이스크림 하나에 2천 원씩하고 그래서 11이 아니면 못 먹겠더라고요.]

[박예창/서울 노원구 : 200원, 300원 오르는 것들이 모여서 되게 크게 다가와서 조금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세계 최대 초콜릿 업체 중 하나인 허쉬는 순이익 감소로 이미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상황.

정부도 올 1월 코코아 생두에 대한 수입부가세 10% 면세 조치를 내년까지 유지하기로 하는 등 가공식품 도미노 인상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용화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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