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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침착맨·곽튜브·유병재·조나단…그들이 이 남자 택한 이유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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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4-03-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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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침착맨·곽튜브·유병재·조나단…그들이 이 남자 택한 이유는 [남돈남산]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 인터뷰


우리나라 유튜버유튜브에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사람,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아는 기업. 연예인 기획사소속사처럼 유튜버, 크리에이터들에게 일종의 소속사 업무를 해주는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활발해지면서 사용 빈도가 늘어난 용어이다. 유튜버, 인스타그램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작해서 올리는 창작자, 아프리카TV 같은 곳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는 방송인 비제이BJ 등 주로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올리는 사람을 말한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들을 육성·지원·관리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공유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런 사업을 하는 기업을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기업으로 분류하는데,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우리나라 1위 MCN 기업이다.

유명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구독자 312만명, 침착맨구독자 239만명, 곽튜브구독자 187만명, 빠니보틀구독자 212만명, 승우아빠구독자 141만명, 유병재구독자 118만명, 지식해적단구독자 108만명, 조나단구독자 90만명, 햄연지구독자 45만명 등이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다. 지난해 샌드박스네트워크 매출액은 1028억원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를 창업한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를 만나 샌드박스네트워크의 현황, 전략, 지향점 등을 들어봤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어떤 기업.

▷한 마디로 크리에이터에게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연예인 기획사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연예인 기획사, 소속사는 연예인이 될 가능성인 높은 사람을 발굴·훈련해서 키우거나 이미 연예인이 된 사람과 계약을 맺고 그들의 일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기획사에 소속된 한국 가요K-POP, 케이팝 가수라면 기획사가 노래, 춤 연습을 시키는 것은 물론 신곡을 내거나 무대 공연, 방송 출연 등 모든 것을 종합 관리한다.

반면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소속 크리에이터들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각각 다르다. 연예인 기획사처럼 총체적인 관리를 맡아서 해주는 경우도 있고, 특정 부분에서만 제휴를 맺기도 한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유튜브 채널 관리와 브랜드 강화, 콘텐츠 제작, 채널 방향성과 전략 수립, 크리에이터가 세운 기업 경영과 관련된 행정 업무, 크리에이터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획 제공 등 여러 업무를 하고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를 유튜브 콘텐츠 시청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콘텐츠 제작 회사이고, 소속 크리에이터에 초점을 맞추면 기업 간 거래B2B 회사이다.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서 책 등을 발행하는 출판 사업도 하고 있다.

-사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무슨 의미.

▷‘모래 상자’를 의미하는 샌드박스와 네트워크를 결합해서 만들었다. 아이들이 모래로 무엇인가를 만들거나 부수면서 마음껏 놀 수 있듯이 크리에이터들이 마음 편히 자신들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또 2015년 샌드박스네트워크를 설립할 당시에는 유튜브 시장이 지금과 비교하면 굉장히 작았기 때문에 유튜버들끼리 서로 협력하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 됐다. 인맥 즉 네트워크가 중요했다. 크리에이터들끼리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네트워크를 붙여 샌드박스네트워크로 사명을 지었다.

-소속 크리에이터는 몇 명.

▷하나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 명이 유튜버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제휴 맺은 크리에이터 숫자를 사람 수가 아니라 팀 수로 계산한다. 소속 크리에이터 팀은 올해 3월 기준 총 240개 팀, 소속 채널은 약 400개에 달한다. 이 중 구독자 100만 이상 유튜브 채널은 약 60개이다. 크리에이터마다 계약 기간도 다르다.

-수익 1위 크리에이터는.

▷밝힌 순 없다. 아무래도 구독자가 많은 크리에이터가 큰 수익을 올린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크리에이터가 되면 유튜브 구독자·조회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고 들었다. 어떻게 가능한가. 핵심 역랑은.

▷구독자,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분석하고 노력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원하는 것을 제공하려고 하는 게 핵심 역량인 것 같다. 크리에이터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주는 것도 비결인 것 같다.

유튜브 관계자들은 ‘알고리즘’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쉽게 말해 알고리즘은 유튜브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영상을 추천해주는 기술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튜브 알고리즘을 정밀하게 분석한 후 해당 채널이 잘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해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유튜브 알고리즘이 매우 고도화됐다. 따라서 이제는 유튜브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게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사업도 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NFT 사업할 의향이 있는지.

▷2022년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메타 토이 드래곤즈’를 발행했고, 이듬해 메타 토이 드래곤즈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장난감 용들토이 드래곤즈이 악당을 물리치는 콘셉트의 지식재산권IP을 먼저 공개했고, 해당 IP를 바탕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발행해 얻게 된 수익으로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직 우리나라에 NFT 시장이 형성됐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데, 상황 등을 주시한 후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후 NFT 발행 등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2021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사업도 추진해왔는데, 지금 해외 사업 현황은.

▷중국 사업은 현재 철수한 상태다. 우리나라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불법 복제해서 유통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이걸 막기 위해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중국 사업이 돈이 안 돼서 접었다. 그리고 유튜브가 세계적인 플랫폼이 되면서 이제는 굳이 해외에 법인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해외 법인을 별도로 설립하지 않아도 콘텐츠 등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추진 중인 신사업은.

▷하이브 자회사 바이너리코리아와 샌드박스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더욱 잘 소통하면서 팬덤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 마디로 팬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 구축 사업이다. 이미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디어스’를 시범 공개해서 운영 중이다.

요즘에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연예인들처럼 팬덤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연예 기획사가 팬들을 관리하는 것처럼 크리에이터들이 팬들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팬덤을 관리하고 팬들에게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디어스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팬들에게 소속감, 독점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주요 경영 전략 중 하나는 신사업인 디어스 사업 강화로, 샌드박스네트워크 내실도 탄탄히 갖추는 게 목표다.

-경영 과정에서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과 극복 방법은.

▷2022년 8월부터 제 월급을 50% 삭감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해 11월 구조조정을 했다. 그때 가장 힘들었다. 샌드박스네트워크가 한때 정말 잘나가면서 크고 작은 여러 신사업을 해왔고, 성공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그러면서 기업 수익이 악화되다가 2022년 11월 인력을 감축해야만 했다. 그때 너무 힘들었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괴로웠다. ‘그때 이렇게 안 했다면 어땠을까, 그때 다른 방법으로 경영했다면 어땠을까’라며 과거의 행보에 대해 후회했다. 회사의 수익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했고, 이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유튜브 업계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연예인, 유명인 등이 아닌 보통 사람이 유튜브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유튜브 환경과 산업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데, 여전히 일반인이 유튜브 시장에 들어와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해서 성공하고 있다.

대중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텔레비전TV으로 방송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면서 예능에 출연하는 연예인에게도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있다. 유명한 유튜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연예인들과 출연하는 경우도 꽤 있다. 10년 후에는 입담이 뛰어난 유튜버들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신규 유튜버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크리에이터가 독특한 매력, 창작 역량, 보통 사람들이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해봤거나 풍부한 지식 중 한 개라도 갖고 있으면 유튜버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사람들을 잘 웃기거나 외모가 아주 출중해서 대중이 그 사람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매력이 넘치기 때문에 유튜버로 성공할 수 있다.

장삐쭈, 유병재 씨처럼 창작에 뛰어난, 콘텐츠 자체를 정말 잘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가 두 번째에 해당한다. 야구 선수였던 박찬호 씨, 건축가이자 교수·방송인이기도 한 유현준 씨가 세 번째에 해당한다.

세 가지 역량을 모두 갖춘 사람도 있다. 이 사람들은 유튜브를 하면 소위 대박날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매우 매력적이면서 창의력이 뛰어나 양질의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수 있으며, 특정 분야에 경험·지식이 풍부한 경우다.

대표적인 유튜버가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전석재 씨, 침착맨을 운영하는 이말년 씨다. 두 사람 모두 굉장히 똑똑하고 능력이 뛰어나다. 순발력도 좋으며 방송 진행 능력도 뛰어나다. 그래서 그들을 지지하고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

-유튜브 영상 표출 최적 시간은 몇 시. 영상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영상을 몇 시에 내보내는 게 조회수 올리는 데 가장 도움이 될까.

▷구독자와 약속한 시간에 영상을 표출하는 게 중요하다. 한 명에게라도 더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노출하려면 영상이 유튜브에 표출되고 초반에 조회 수가 확 증가해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적어도 자신의 채널에 영상이 올라갔을 때 기존 구독자들이라도 영상을 봐야 일정 조회 수를 확보할 수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의 궁극적인 지향점

▷샌드박스네트워크의 고객은 크리에이터들이다.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원하는 것들니즈은 계속 바뀌고 있다. 크리에이터들마다 요구 사항이 다르지만, 대체로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하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길 원하며 해외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싶어 한다.

기업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고객 니즈 충족이다. 즉 크리에이터들이 원하는 것들을 충족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크리에이터들에게 샌드박스네트워크가 필요 없어지면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존재 이유도 사라진다.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인공지능AI이 영상도 단숨에 만드는 시대가 됐다. 창작자 즉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많아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면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콘텐츠의 소비도 늘어날 것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앞으로도 각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최대로 끌어올려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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