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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속 거세진 전기차 경쟁…"기술력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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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24-04-0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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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견인했던 K-전기차도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자 제품 회사 샤오미는 자율주행과 자동주차가 가능한 1호 전기차 SU7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판매 1위에 올라선 비야디BYD와 함께 공격적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 저가 공세가 이들 업체의 전략입니다.

지난해 58%의 수출 증가를 기록한 K-전기차는 숨고르기에 나선 시장에서 기술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

전기차의 핵심 구동계인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의 성능을 개발하기 위해 24시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차량에 배터리를 충전시키고, 자동운전 로봇이 운행을 재연하는 4축 시험에서는 북미와 유럽 현지에 있는 것처럼 정교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영준 / 현대차·기아 전동화구동시험3팀장 : 운전자가 직접 현지에 가서 시험을 하고 또 그 환경 조건에 맞춰서 시험을 하는 것은 상당한 로스와 개발 기간이 소요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4축 동력계로 가져와서 시험을 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능의 효율성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중동 사막부터 혹한의 벌판까지, 시간과 날씨를 초월한 내구 시험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풍동실에서 이뤄집니다.

천장과 측면에 설치된 솔라시스템이 현지의 태양광을 재현하고, 대형 수소전기 트럭 앞에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기류로 시속 120km까지 공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 기류를 조정해 극한의 기후환경에서도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이강웅 / 현대차·기아 상용연비운전성시험팀 책임연구원 : 영하 40도부터 영상 60도까지 견딜 수 있는 지금 성능으로 돼 있는데 기본적으로 러시아의 가장 혹한지부터 시작을 해서 중동의 혹서지까지 전부 다 재현을 해서 개발을 할 수가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과, 자국 중심의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는 미국과 유럽의 경계 속에, 기술력에 승부수를 건 한국 전기차의 필사적인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심원보

YTN 홍상희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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