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양배추 오픈런…한 통에 8천원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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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덕분에 마트 오픈런을 다 해 봤네요. 10시 ‘땡’하고 3분 늦었는데, 2kg대 딱 4개 남아있더라고요.”분식집 운영하는 자영업자 최근 일주일 새 양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4·10 총선을 앞두고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3월29일 기준 양배추 한 통 평균 소매가격은 5301원으로 일주일 전 3922원에 견줘 35.2% 급등했다. 최고가는 7990원으로 무려 한 통에 8천원에 육박한다. 5301원은 1년 전 같은 시기 평균값3788원에 견줘 40% 비싼 수준이고, 평년3671원과 비교하면 45% 오른 수준이다. 양배추 가격이 갑자기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다. 양배추는 분식, 한식, 양식 등 음식 종류를 막론하고 두루 쓰이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양배추 가격 오름세에 대한 하소연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술집을 운영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어제는 한 통에 3천원을 주고 샀는데, 오늘은 4500원이나 하더라. 앞으로 반찬도 돈 주고 파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쭈꾸미 식당을 열었다는 또다른 자영업자도 “이맘때 양배추 가격이 원래 이러냐. 지금까지 3통 1만원 이하였는데, 갑자기 한 통에 5천원이 넘는다”고 호소했다. 양배추 가격 폭등은 이맘때 팔리는 양배추 주산지인 전남 지역의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이달 들어 전남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양배추 생산량이 감소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남 지역이 양배추 재배 면적이 줄어든데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든 까닭으로 양배추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자영업자는 한겨레에 “한동안 대파 가격이 급등해 ‘금파’ 논란을 빚더니 이번엔 양배추다. 정부가 납품단가 지원 등 잇단 농수산물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모든 종류의 채소·과일에 지원할 수는 없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물가가 잡힐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서울 용산·부산 남구 초접전…총선 승부 가를 ‘3대강 벨트’ 이번엔 양배추 오픈런…한 통에 8천원도 한다 윤 대통령, 오전 11시 ‘의대증원’ 대국민 담화…“소상히 설명” [김훈 기고] 참사 10년…‘세월호’는 지금도 기울어져 있다 ‘경제 293번’ vs ‘범죄 322번’…이재명·한동훈의 프레임 전쟁 말소리만 들어도 까르르 웃는 딸…“아픈 티라도 내줬으면” 미 공화당 의원 “가자지구, 히로시마처럼 끝내야”…원폭 발언 논란 국힘 조해진 “윤 대통령, 국민에 무릎 꿇어야…내각 총사퇴” “암수술 절반 밀려…환자 상태 악화” 그래도 교수들은 진료 축소 ‘노가리생맥주’ 만든 을지오비베어가 을지로에 돌아왔다 한겨레> ▶▶세월호10년, 한겨레는 잊지 않겠습니다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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