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경제 문제 비트는 정치…노인 빈곤도 딱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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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노트. 급속한 경제성장을 자랑하는 나라에서 왜 이처럼 가난한 노인이 많을까요. 역설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워낙 빠르게 성장하다 보니 처음 시작이 어긋난 사람은 성장의 과실을 거의 맛보지 못한 채 나이가 들어버린 셈입니다. 한 마디로 노인의 빈곤이 아니라 노인의 ‘빈부격차’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실제 KDI 자료에 따르면 1930년대 후반 출생 세대의 빈곤율이 50%가 넘었지만, 1950년대 후반 출생은 18.7%에 그쳤습니다. 이런 격차 문제는 정치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오히려 거꾸로 갑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 표가 많아지다 보니, 노인 전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정책만 나오게 됩니다. 전체 노인의 70%에 기초연금을 주는 게 대표적입니다. 더 가난한 노인에게 더 많이 지원하는 게 당연해 보이는데도 말입니다. 28일 아침에 많은 서울 시민을 당황하게 한 버스 파업도 배경을 찾아보면, 정치가 경제 문제를 왜곡한 사례입니다. 지난 정부는 5년간 버스·지하철 요금을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정부가 지난해에 한 차례 올렸지만, 그간 누적된 경영 부담이 임금 인상 여력을 축소한 것이 이번 파업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편리한 대중교통이 값도 싸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올릴 이유가 쌓이면 결국은 올려야 합니다. 오랜 기간 누르면 더 많이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총선 후 각종 요금 인상이 이어질까 두렵습니다. 이승녕 경제에디터 [J-Hot] ▶ "25세 연하 재벌女 겁 먹고 찼다"…톰 크루즈, 결별 왜 ▶ BTS 군백기 없다? 그들이 심은 예약 메시지 정체 ▶ 상금 코인으로 받자…8억 현금화한 女선수 누구 ▶ 경남 사전투표소에 몰카…KT통신 스티커 붙여 위장 ▶ 수갑 채우자 "좀 씻고요"…강남 업소녀 체포 영상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승녕 francis@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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