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자 영끌족 돌아왔다…주말마다 임장 다니는 20·30,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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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최모35씨는 지난달 경기도 안양시 소재 아파트를 5억5000만원에 샀다. 3억원은 대출을 받았다. 올해 말 결혼과 함께 입주할 신혼집으로 인해 매달 200만원을 원리금 상환과 이자로 지출해야 한다. 최씨는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지, 집값이 오를지 이런 건 알 수 없지만 한 번 상승장을 경험해보니 전?월세로 계속 살기가 두려웠다”며 “문제는 이자인데 나와 여자친구 둘 중 하나라도 소득이 끊어지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5일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뉴스1 김영옥 기자 ━ 30대 이하 매매 비중 3분의1 넘어 아파트 거래량 증가 흐름은 20·30대 젊은 세대가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20만3437건 중 31.3%6만3683건를 30대 이하가 사들였다. 201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하반기는 27.9%로 역대 최저였는데 반기 만에 비중이 확 늘었다. 올해 1~7월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 중 30대 이하가 차지한 비중은 36.3%에 이른다. 김영옥 기자 ━ ‘영끌’에 1000조원 넘은 주담대 김영옥 기자 문제는 무리한 대출이 향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소득이 비교적 적은 젊은 세대의 경우 집값의 상당 부분을 빚으로 충당하고, 20~30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상환하다 보니 노년까지 빚에 짓눌릴 수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 부동산 거래가 늘며 전체 가계 대출은 증가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48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조1000억원 늘어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 분기보다 14조1000억원 늘어난 1031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젊은 세대가 다시 낮은 금리로 갈 것이라 생각하고 집을 샀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젊은 영끌족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권대중 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정부 때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걸 지켜본 경험과 공포가 최근 젊은 세대 ‘부동산 러시’의 원인”이라며 “젊은 세대는 모은 돈이 많지 않아 대출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집값은 과거 대비 비싼 수준이고 시장 금리도 높아진 만큼 영끌에 나선 2030 세대가 져야 할 빚 부담이 과거 세대보다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종=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J-Hot] ▶ 강남 그방엔 벽돌 가득…내연남 암매장한 엽기 모녀 ▶ 언제 이기나? 재택근무 논란 클린스만 "두리가 와칭" ▶ 더글로리 김히어라 "나는 빅상지 멤버, 일진 아냐" ▶ 후쿠시마 서핑하고 회 먹방…펀쿨섹좌 이 남자 근황 ▶ 그날 녹음본 충격…애원하는 친딸 추행, 죽음 내몬 父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호 jeong.jinho@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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