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시스플라틴, 암 치료의 페니실린으로 불리는 이유 [약전약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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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버그는 추가 실험을 통해 전기장 자체보다 전기장을 일으키는 데 사용된 금속성 전극이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각각의 금속 종류에 따라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백금 전극에서 방출된 백금 이온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플라틴은 이 백금 이온과 암모니움 이온, 염소 이온이 반응해 형성되는 백금계 화합물이다. 시스플라틴의 세균 증식 억제 효과는 암 세포 증식 억제라는 효과로도 이어졌다. 로젠버그는 1969년 암을 유발한 생쥐를 대상으로 시스플라틴을 주사해 암 세포 관찰을 시작했다. 이후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로써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이른다. 미국의 의사 L.아인혼은 1974년부터 약 1년간 악성 고환암 치료를 위해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을 선택하는데 이를 통해 일부 환자에서 암을 완치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렇게 인간 고형암을 대상으로 치료 효능을 입증한 시스플라틴은 다양한 암 치료에 활용된다. 악성 고환암 이외에도 난소암, 방광암, 비소세포 폐암 등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시스플라틴이 암을 억제하는 이유는 암 세포의 DNA 복제를 방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플라틴은 세포 내에서 화학 구조가 바뀌는데 이때 백금 이온이 암 세포 내 DNA와 결합해 암 세포의 DNA 복제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러한 시스플라틴은 197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전세계 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쓴 기본적인 항암 표준 치료 요법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다만, 구역이나 구토 등 부작용 증상이 있고, 정상적인 세포 파괴로 인한 신장 독성과 같은 부작용도 존재한다. 이에 의료 현장에서는 백금계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기 전 환자 상태 등에 맞는 전처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 ca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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