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출, 두달만에 100억달러 돌파 > 경제기사 | economics

현대차·기아 총수출액 84.3% 차지 한국GM은 전년 대비 73.2% 급증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지난 1~2월 수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자동차의 수출액은 103억9710만달러약 14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 늘었다.

올해 국산차 수출은 질적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1~2월 자동차 수출 대수는 44만18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는데, 수출액 증가율은 9.4%로 수출 대수와 비교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46억5503만달러약 6조2700억원를 기록했다. 완성차 총수출액의 44.8%에 해당한다. 기아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41억748만달러약 5조5350억원로, 총수출액에서 39.5%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합산 수출액은 88억달러약 12조원에 육박하며 비중은 84.3%에 이른다.

이같은 호실적은 현대차·기아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을 제외한 모든 차종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다른 모델보다 고가여서 수출 물량이 적어도 수출액 증가에 보탬이 된다.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부터 EV6·EV9 등 다양한 체급의 모델을 국내에서 조립해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한국GM이 눈에 띄는 성장을 거뒀다. 올해 1~2월 한국GM의 수출액은 12억6864만달러약 1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2% 급증했다. 수출액 증가 폭만 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가운데 가장 크다. 간판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KG모빌리티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한 2억5534만달러약 3440억원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 수출액은 8737억달러약 1180억원로, 전년도와 비교해 59.9% 줄었다.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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