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영풍 석포제련소, 구호 뿐인 맹탕 안전대책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기자수첩] 영풍 석포제련소, 구호 뿐인 맹탕 안전대책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59회 작성일 24-04-01 13:42

본문

뉴스 기사
[기자수첩] 영풍 석포제련소, 구호 뿐인 맹탕 안전대책
최근 동업자 집안인 고려아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영풍이 석포제련소의 잇단 중대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내놨다.

석포제련소는 산재 사망사고 근절 특별관리 방안을 마련해 안전관리 시스템과 예산, 조직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즉각적인 설비 및 작업 방식 개선에 나선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내용은 이렇다. 먼저 석포제련소는 재해발생 공정에 대한 설비 및 공정관리 개선, 안전관리 조직 및 인력증강, 안전관리 예산 집행 관련 추가 투자 및 예산반영에 나서는 등 실천적 과제들을 수행하기로 했다.


239명의 안전관리팀으로 이뤄진 생명지킴이 조직도 발족했다. 안전관리팀 내에 전담 인력 8명을 신규 충원하고 각 부서에서 118명, 협력업체 및 공사업체에서 112명을 생명지킴이로 지정해 현장 중심 안전보건관리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차례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한 경영책임자 또는 오너의 책임 인정과 반성, 공개 사과는 쏙 빠져있다. 안전관리 강화의 핵심인 구체적인 예산 편성이나 투자 계획도 보이지 않는다.

앞서 2022년 SPC그룹은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허영인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안전경영시스템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너가 직접 수습에 나서며 책임있는 자세를 보였음에도 사과가 늦었다는 이유로 SPC그룹은 한동안 비판과 불매운동에 직면해야 했다.

영풍은 반복되는 사망사고로 인해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 국회에서까지 10년 가까이 안전관리 강화와 환경파괴 중단을 요구하며 대주주 일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해왔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과가 늦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았던 SPC의 오너일가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번 대책에선 안전관리 예산 집행 관련 추가 투자 및 예산반영의 구체적인 규모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나마 수치가 공개된 것은 8명의 안전관리팀 전담인력을 충원하고 기존 근로자 239명을 생명지킴이로 지정한 게 전부다. 사망사고 근절 특별관리가 단순히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알맹이 없는 맹탕 대책조차 대구고용노동청의 지도에 따른 행위라는 것도 문제다.

관할 기간 역시 영풍 석포제련소의 연이은 사망 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석포제련소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두 10건 안팎으로 근로자가 13명이나 숨졌다. 시민단체들이 죽음의 제련소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규제당국 솜방망이 처분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망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대구고용노동청과 수사당국,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파괴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구지방환경청까지 관련 기관들은 방관자란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반드시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생명과 자연을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죽음의 제련소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한다.

[머니S 주요뉴스]
[특징주] 경창산업, 샤오미 전기차 2조 판매 돌풍… BAIC 부품 공급 부각
"빈센조가 왜 나와?"… 눈물의 여왕, 송중기 깜짝 등장
"장사 안 된다고 해 ○○했더니"… 이연복, 분노한 이유
류준열·한소희 결별… 현혹에 쏟아진 관심
[Z시세] "살 빼려고 제로만 먹었는데"… 열풍 일으킨 OO의 배신
[4월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떠났다… 지금도 가슴이 먹먹
축제 시즌인데 안 피는 벚꽃… 애타는 지자체
쿠팡이츠 이어 배민도 배달비 0원… 10% 할인도 유지
삼성전자·LG전자 이번주 1분기 실적… 예상 매출은
의대 진학, 지역선발에 지방유학 뜬다… "충청권 선호"
이주빈, 도망갈 때도 우아함 챙긴 재벌가 며느리 룩
[STOCK] "K반도체 훈풍" 삼성전자·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 경신
한국이 키워 미중일 배불린다… 기술유출 초비상
"할리스 상장 시동거나"… 日오사카에 직진출 매장 연다
"GTX-A 궁금해"… 수서-동탄 개통 첫 날 이용객 2만명 육박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 머니S amp;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24
어제
2,129
최대
3,806
전체
660,88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