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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8% 올랐던 땅값, 공영운 산 뒤 113% 올라…"내부정보 정말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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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04-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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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운, 현대차發 호재 “수년전 나온 얘기”라지만
투자업계 “어떻게 그 타이밍 골랐나”

공영운 경기 화성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시절 매입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다가구주택. /이가영 기자

공영운 경기 화성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시절 매입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다가구주택. /이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인 공영운경기화성을 국회의원 후보는 2017년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관여한 서울 성수동 대형 부동산 호재 발표 직전 해당 지역에 땅을 샀다는 조선닷컴 보도와 관련, 잇달아 해명문을 내고 내부정보 이용 의혹을 부인했다. 해당 호재는 이미 수년전부터 거론돼온 만큼, 자신의 부동산 매입은 내부 정보와 무관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수년째 구전되던 호재에도 하필 그 시점에 샀다면 더더욱 절묘한 매수 타이밍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공 후보 매입 전 5년간은 고작 8% 오르는 등 상승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공 후보 매입 후 5년간 상승률은 113%였다.

공 후보는 성수동 부동산 매입에 관한 28일 페이스북 해명문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이는 악의적인 껴맞추기 억지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은 수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성수동의 부동산 호재였던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설은 삼표그룹 소유 레미콘공장 부지를 2006년 현대차그룹이 사들이면서부터 시작됐다. 처음엔 110층 규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기로 했고, 2012년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고도 레미콘공장 이전 논의는 계속됐다. 박 시장이 “공장 이전 임기 내 해결”을 언급한 2015년 10월 이후에도 일대 땅값에는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가시적인 진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공 후보 땅 공시지가의 경우, 매입 전 5년간 합계 상승률이 고작 8%였다. 2014년엔 4억480만원이었고 2015년에도 그대로였다. 그 다음해엔 391만원 올랐고, 2017년에도 4억2010만원에 머물렀다.

공 후보는 바로 그해 6월에 그 땅을 샀다. 그리고 7월에 서울시와 현대제철, 성동구, 삼표산업이 협상에 돌입했고, 10월에 공장 이전이 발표됐다.

그때부터 5년간의 공시지가는 수직상승했다. 발표 2개월뒤 집계한 2018년 1월1일 기준 공시지가가 곧바로 10% 이상 뛰어 4억7081만원이 됐고, 2019년엔 6억4894만원, 2020년엔 7억3600만원, 2022년엔 9억원에 육박했다.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스1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현대차 관계자로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공 후보는 “내가 구입한 주택 지역과 삼표레미콘 사이에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이를 테면 용산역에 어떤 낡은 건물을 허무는데 서울역에 집 샀다는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공 후보가 언급한 서울역과 용산역 간 거리는 2.7km로 상권도 다르다. 반면 공 후보의 성수동 땅과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그 절반도 안되는 1.2km 거리이고 같은 성수동 권역으로 분류된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내부 정보 없이 가능한 타이밍이었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흔히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느냐. 언젠가는 터질, 모두가 아는 호재라 하더라도, 타이밍을 모르고 사면 그 호재가 터지기까지 이자비용 혹은 기회비용이 계속해서 발생해 최종 이익이 줄어들거나 심지어 손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컨대 11억8000만원을 현 시점 기준 아주 낮은 금리인 연 5%에 빌렸다하더라도, 매년 6000만원씩 지출이 발생하고, 여기에 보유세가 추가된다. 공 후보의 경우 이미 성수동 건물 외에 34억원짜리 과천 아파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있었다. 이 대표는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그 시기에 산 것이라면 엄청난 행운이고 예술적인 타이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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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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