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사과 88.2%·배 87.8%↑ 역대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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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40%대 고공행진…석유류,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
토마토 36.1%·파 23.4%↑…채소류도 10.9% 올라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박원희 기자 = 과일값과 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에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도 농축수산물이 전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농축수산물은 11.7% 상승해 2021년 4월13.2%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농산물이 20.5% 올라 전월20.9%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도 87.8% 올라 조사가 시작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귤68.4% 등도 크게 뛰면서 과실 물가는 40.3% 올랐다. 2월40.6%에 이어 두 달째 40%대 상승률이다. 과일 물가는 작황 부진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납품단가 지원 등의 정부 정책효과는 반영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토마토36.1%와 파23.4% 등도 급등하면서 채소류는 10.9% 올랐다. 수입쇠고기8.9% 등 축산물은 2.1% 상승했다. 국제유가 불안에 석유류도 1.2% 상승했다. 석유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른 것은 작년 1월4.1% 이후 14개월 만이다. 공업제품은 2.2% 올랐다. 신상품 가격 인상에 원피스14.0%, 티셔츠10.4% 등 의류 물가가 주로 올랐다. 기상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9.5% 올라 6개월째 상승률이 두자릿 수를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6개월 이상 10%를 넘긴 것은 2010년 2월∼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4%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가 3.1% 올라 전월3.4%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외식이 3.4%, 외식외 서비스 물가가 2.9% 각각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7.9%, 구내식당식사비5.1%, 공동주택관리비4.8% 등이 많이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택시요금13.0%, 시내버스료11.7% 등이 올라 2.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8%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올라간 것이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물가는 석유류 관련 지정학적 요인과 날씨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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