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북미 대륙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천문연도 관측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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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천문연구원 관측단이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코로나. /한국천문연구원 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태양 전체를 가리는 것을 개기일식이라고 한다. 이번 일식은 미국 텍사스주 람파사스시 기준으로 8일 낮 12시 18분부터 14시 58분까지 2시간 40분간 진행된다. 개기일식은 이날 오후 1시 35분부터 1시 40분까지 약 4분 26초 동안 지속된다. 이번 일식은 국내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 12일현지 시각 아이슬란드와 스페인 등에서 진행된다. 한반도에서는 개기일식을 오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쯤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서울에선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태양 표면이 밝아서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난제는 코로나 온도 가열과 태양풍 가속 원리다. 태양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향할수록 온도가 낮아지지만 코로나에서는 오히려 수백만 도까지 가열된다. 태양풍도 코로나를 지나며 초속 수백㎞로 빨라진다. 천문연은 코로나 연구를 위해 이번 일식 때 미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리키시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코로나를 연구한다. 또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해 오는 9월 국제우주정거장에 발사할 ‘코로나그래프’CODEX를 위한 마지막 지상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코로나그래프는 인공적으로 태양 원반을 가려 개기일식처럼 관측할 수 있는 특수한 망원경 장치다. 세계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태양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CODEX의 한국 측 개발 책임자인 김연한 천문연 박사는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한 CODEX는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개기일식 동안 새로운 관측기법과 새로운 관측기를 시험하는 것은 우주에 관측기를 올리기 전에 시험하는 필수 과정이며, 우리나라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돼 본격적으로 우주탐사를 대비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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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지민 기자 bg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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