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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북미 대륙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천문연도 관측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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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7회 작성일 24-04-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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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천문연구원 관측단이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코로나. /한국천문연구원

2017년 한국천문연구원 관측단이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코로나.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 동부를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이 8일현지 시각, 한국 시각 9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태양 전체를 가리는 것을 개기일식이라고 한다. 이번 일식은 미국 텍사스주 람파사스시 기준으로 8일 낮 12시 18분부터 14시 58분까지 2시간 40분간 진행된다. 개기일식은 이날 오후 1시 35분부터 1시 40분까지 약 4분 26초 동안 지속된다. 이번 일식은 국내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 12일현지 시각 아이슬란드와 스페인 등에서 진행된다. 한반도에서는 개기일식을 오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쯤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서울에선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태양 표면이 밝아서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난제는 코로나 온도 가열과 태양풍 가속 원리다. 태양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향할수록 온도가 낮아지지만 코로나에서는 오히려 수백만 도까지 가열된다. 태양풍도 코로나를 지나며 초속 수백㎞로 빨라진다.

천문연은 코로나 연구를 위해 이번 일식 때 미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리키시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코로나를 연구한다. 또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해 오는 9월 국제우주정거장에 발사할 ‘코로나그래프’CODEX를 위한 마지막 지상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코로나그래프는 인공적으로 태양 원반을 가려 개기일식처럼 관측할 수 있는 특수한 망원경 장치다. 세계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태양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CODEX의 한국 측 개발 책임자인 김연한 천문연 박사는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한 CODEX는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개기일식 동안 새로운 관측기법과 새로운 관측기를 시험하는 것은 우주에 관측기를 올리기 전에 시험하는 필수 과정이며, 우리나라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돼 본격적으로 우주탐사를 대비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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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기자 bg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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