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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50 변수…"미국 6월 금리인하 확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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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24-04-0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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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웃돈 미국 제조업
지난달 미국 제조업 경기가 17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얘기다. 시장에선 오는 6월 첫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란 기대감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SM은 매달 400개 이상의 기업 체감 경기를 조사해 제조업 PMI를 집계한다. 수치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ISM 제조업 PMI가 50을 넘긴 건 지난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2월47.8과 시장 전망치48.4를 모두 상회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위축돼있던 미 제조업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티모시피오레 ISM 제조업 조사위원장은 “제조업 수요 여건이 개선되고 생산이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간 위축돼있던 제조업까지 기지개를 켜자 올 1분기에도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연율 기준 전망치를 2.3%에서 2.8%로 높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도 3.4%로, 잠정치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된 바 있다. 소비와 투자 증가, 견조한 고용 상황이 뒷받침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신중론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해 소비 여력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내리면 물가 상승세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29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ed는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레고리 파라넬로아메리벳증권 미국금리 전략책임자는 “이번 ISM 보고서는 지난주의 파월 발언과 이어지며 시장에 영향을 줬다”며 “Fed는 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ISM 제조업 PMI 발표 이후 CME페드워치는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6%대로 낮췄다. 일주일 전 70%대를 가리킨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Fed가 다시 매파적 기조로 전환하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며 “첫 금리 인하는 결국 하반기에 이루어질 수 있고, 6월 인하 가능성은 동전 던지기 확률5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31%로 전날보다 0.11%포인트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달러 인덱스는 5개월 만에 105를 넘어섰다. 달러 강세에 2일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2.7원 떨어진환율은 상승 135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저치다. 다우지수와 Samp;P500은 각각 0.60%와 0.20% 하락했다.

미국의 강한 성장세로 인해 달러 강세가 한동안 지속하면 한국 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수입물가 상승과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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