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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 3년 만에 새 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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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4-10-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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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줄이고 실익 챙긴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고가 인수 논란에 유상증자 규모 키워

[컴앤스톡] 3년 만에 새 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지난 3년여 동안 지지부진했던 한온시스템의 매각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놓게 됐다. 올해 초 한국타이어가 인수의지를 밝히며 매각이 급물살을 타는 것처럼 보였지만 예정보다 한참 늦어진 9월 마지막 날에서야 결론이 났다.

4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기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한국타이어는 이사회를 열고 한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3일 한온시스템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와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본격적인 첫 움직임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 50.5% 중 23%를 주당 1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기존 협의안에서는 지분 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기로 했었다. 지분 인수금액은 5월 발표 기준 1조3678억원에서 1조2277억원으로 10.2% 줄었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기존 3651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렸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비용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데 의의를 뒀다. 일부 재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조건의 신주인수계약은 한앤코오토홀딩스 대주단 동의가 전제된다. 이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잔여 해외기업결합신고 등이 완료된 시점에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며 거래가 마무리된다. 한온시스템은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경우 유상증자 대금은 올해 안에 납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는 5월 발표 내용보다 인수 지분 수를 8% 줄이면서 총 인수 금액을 10.2% 낮춰 고가 인수 논란에 대응했다. 한앤컴퍼니로부터 사들이는 지분에 대한 지출이 1401억원 줄었다.

이렇게 절약한 비용을 유상증자에 활용함으로써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지분율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5월 계약 당시 최종 지분율은 50.53%였지만 새로운 결의안 기준으로는 54.77%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된다.

남은 절차는 한온시스템 내부 승인, 주식매매계약SPA, Sales and Purchase Agreement 등 본계약 체결, 중국 등 해외 기업 결합 승인 등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업종이 겹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난히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한온시스템의 가능성을 10년간 철저하게 검증했고 이번 실사 과정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장 DNA를 한온시스템에 빠르게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부문인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솔루션공조까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 전에 없던 글로벌 첨단기술하이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인수를 마무리하면 글로벌 자산 26조원으로 국내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하게 된다.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는 조현범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 최초 지분 인수 당시부터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수준의 타이어와 함께 자동차용 열 관리 시스템TMS, Thermal Management System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왔다.

자동차 공조 및 열 관리 전문 업체인 한온시스템은 2021년 매물로 나왔을 당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어서며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는 2조2713억원으로 몸집이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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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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