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권위자 이국종 "의대생 늘리면 소아과 할까…전문의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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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뉴스1에 따르면 이 병원장은 19일 대전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명강연 콘서트에서 "필수의료과가 망한다는 말은 내가 의대생이던 30~40년 전부터 나왔다. 이는 정부 정책의 실패"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권이 달라질 때마다 의료정책도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금 의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내가 전문의를 취득한 1999년에는 의사가 너무 많아 수출해야 한다고 했다"며 "또 얼마 전까지는 미용으로 의료관광을 육성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한국 필수의료는 초토화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아주대병원에서 권역외상센터장, 외상외과 과장을 역임한 그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석해균 선장을 오만에서 수술했고, 2014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고故 권리세 씨의 수술에 참여했다. 2017년 판문점에서 총격을 당한 채 귀순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했다. 이날 그는 해외에서 한국 같은 응급실 뺑뺑이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병원장은 "미국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는데, 이런 시스템을 20년 전부터 갖췄다"며"일본이 연간 1800번의 닥터헬기를 띄운다면 한국은 미군헬기까지 동원해도 출동 횟수가 300번이 안 된다. 이런 게 필수의료이고 이런 시스템부터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의사는 강의식이 아니라 선후배 간 1대 1 도제식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함부로 많은 수를 양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30년 전과 비교해 소아과 전문의는 3배가 늘었고 신생아는 4분의 1수준으로 줄었지만 정작 부모들은 병원이 없어 오픈런을 한다"며 "그 많던 전문의가 어디로 갔겠나. 이런 상황에서 의대생을 200만 명 늘린다고 해서 소아과를 하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계가 몇 달째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의료계의 벌집이 터졌고 전문의는 더 이상 배출되지 않아 없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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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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