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덕들 세븐일레븐에 몰리는 이유…이것 구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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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축구카드 직접 구매해 보니...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국내 축구팬들과 스포츠카드 매니아들을 매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카드 브랜드인 파니니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K리그 파니니카드를 내놓으면서다. K리그 파니니카드는 K리그의 인기 상승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축구를 즐기려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50만팩이 판매되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인기에 이어 올해 역시 새 시즌 카드를 선보인다. 지난 3일 300박스를 세븐일레븐 앱에서 점포 출시 전 선판매한 결과 45분만에 매진되며 이번 시즌 역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린가드, 설영우는 없네... 조현우는 뽑았다" 모두 10장2만원의 팩을 구매했다. 한 팩에는 6장의 카드가 들어있다. 기본 카드인 베이스카드와 함께 한정 수량으로 생산된 스페셜카드가 팩당 보통 1장 정도 들어있다. 가장 중요한 카드는 스페셜카드에서도 테두리 색깔이 다른 페럴렐카드다. 색깔에 따라 뽑기 확률이 달라 등급이 나뉜다. 레드는 8팩 중 1장, 블루는 12팩 중 1장, 오렌지는 32팩 중 1장, 그린은 96팩 중 1장 꼴로 나온다. 블랙은 단 1장만 존재한다. 10팩을 개봉한 끝에 페럴렐카드는 한 장도 얻지 못했다. 한 박스당 24팩이 들었으니 박스를 구입해도 오렌지나 그린 카드는 한 장도 뽑지 못할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한 카드인 셈이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인 제시 린가드FC서울, 설영우울산HD, 이승우수원FC 선수의 카드도 나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원했던 양민혁강원FC 선수의 카드도 뽑지 않았다. 조현우울산HD 선수의 카드가 나오기는 했으나 페럴렐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큰 가치가 없다. 사실상 2만원의 투자는 실패로 끝났다. ◆아직 저가 보급형...K리그 인기 상승에 한 몫 중 하지만 세븐일레븐과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파니니카드가 K리그 축구 인기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프로축구연맹과 업무협약을 맺고 K리그 파니니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의 주요 스폰서로 자체 브랜드PB 세븐셀렉트의 이름을 딴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 플레이어상을 수여하고 있다.
◆파니니라는 회사가 중요한 이유 1961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파니니는 이탈리아 회사인 만큼 주로 유럽 축구 리그의 스포츠카드를 만들어 오며 성장했다. 그러다 2009-10시즌부터 NBA미국프로농구 카드의 독점 라이센스를 획득하면서 스포츠카드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까지 진출했다. 지금은 르브론 제임스나 루카 돈치치 같은 인기 선수들의 카드를 파니니가 제작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파니니가 K리그 카드를 제작하는 의미는 크다. 넷플리스가 투자해 국내 영화나 시리즈를 제작하거나 농심 신라면이 미국 월마트의 메인 매대에 오른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국내 선수들의 카드도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파니니라는 일종의 인증을 얻은 셈이다. 스포츠카드 시장에선 유명 기업이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하는 지가 매우 중요한 가치판단 요소다. 최근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파니니 카드는 1만 달러, 14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축구팬들과 스포츠카드 수집가들은 향후 파니니에서 고급형 K리그 카드까지 출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용돈 모아 마음 졸이며 뽑았던 카드팩...지금은 수천만원? 막연히 다량의 카드를 수집하는 것 보다 희귀한 카드를 뽑아 재판매하는 투자와 재테크의 개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꾸깃한 천원짜리 지폐를 내고 한 팩, 한 팩 뽑던 방식에서 지금은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박스째, 혹은 박스가 들어있는 케이스 단위로 구매한다. 제조사들이 희귀한 카드를 뽑을 수 있는 확률을 박스당 1장, 케이스당 1,2장 식으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과거 친구들이나 동네 매장에서 거래하던 방식도 지금은 온라인에서 세계 수집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거래가 활발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베이에서 판매가 활발하다. 최근 이베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마이클 조던의 카드 가격은 3만4877달러. 우리돈으로 약 4800만원이다. 손흥민 선수의 카드는 최근 6191달러, 약 855만원에 팔렸다. K리그 파니니카드는 국내에서 소소하게 묶음 단위로 재판매되는 수준이다. syu@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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