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이사회 입성…형제 경영 본격화 > 경제기사 | economics

한미약품은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오전 한미약품 본사 모습. 사진=최성수 기자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한미약품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다만, 이사회 일정이 연기되면서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은 미뤄지게 됐다.

한미약품은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남병호 헤링스 대표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임종윤 이사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지 3개월 만에 한미약품 이사회로 복귀했다.

앞서 한미약품 지분 9.9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임종윤종훈 형제 등 3명의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했지만, 임 형제측 지분이 50%를 넘기면서 안건 통과에는 무리가 없었다.

다만, 이날 열릴 예정이던 이사회 일정이 연기되면서 임종윤 이사의 대표이사 선임 여부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향후 열릴 이사회에서는 임종윤 이사가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종윤 이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한미사이언스는 동생인 임종훈 대표가, 한미약품은 형인 임종윤 사내이사가 지휘하는 구성이 완성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이사진은 탁월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방향성 제시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새로 선임된 4명의 이사는 기존 6명의 이사들과 일정을 조율해 이사회 개최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종윤 이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한미약품은 위탁개발CDO, 임상대행CRO 등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이사는 모녀와 경영권 분쟁 당시 "1조 이상 투자 유치를 공약으로 하겠다"며 "투자 유치금으로 바이오 공장을 짓고 CDO, CRO 등 모델로 차별화된 개발 전문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임종윤·임종훈 형제 사진=최성수 기자

한편, 임종윤 이사를 비롯해 임종훈 이사,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 남병호 헤링스 대표는 임시주총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임종훈 이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회사로 출근했지만,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만 임시주총에 참여했으며, 기존 이사 5명도 임시주총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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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기자 choiss@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