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생명 구했는데"…뇌사 소방관, 5명에 새삶 주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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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김씨는 지난달 6일 주말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소방 구급대원으로 20년을 근무하며 수많은 생명을 구해왔고, 삶의 끝에서도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구하고 싶어 했던 김씨의 뜻을 지켜주기 위해 뇌사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광주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밝고 활발하며 늘 웃으면서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다. 소방서 구급대원으로 자부심도 강했다. 화재와 구조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소방 직원을 돕기 위해 심리상담학과 박사를 수료하고 논문 과정 중이었다. 김씨는 응급구급대원으로 일하며 심정지 된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리면 받을 수 있는 하트 세이버를 5개를 받은 우수한 구급대원이다. 또 각종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해 전라남도의사회에서 표창장도 받았다. 김씨는 같은 소방관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아들과 딸을 자녀로 두었고, 바쁜 소방 업무 속에서도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였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20년이 넘도록 구급대원으로 수많은 생명을 살린 김소영 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뇌사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린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러한 기증자의 따뜻한 마음이 사회 곳곳에 희망의 씨앗으로 퍼져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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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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