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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민병두 이어 하태경…연봉 2억5000만원 보험연수원장은 정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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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8-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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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민병두 이어 하태경…연봉 2억5000만원 보험연수원장은 정치인 자리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신임 보험연수원장에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치인 출신인 하 전 의원이 새 연수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되자 정피아정치마피아의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과 함께 보험연수원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하 전 의원을 포함 세 차례 연속 보험 관련 경력이 없는 정치인이 원장을 맡게 되면서 업계 의견은 갈리고 있다.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의견과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하 전 의원은 "미래 경쟁력을 갖춘 연수원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수원은 지난 6일 제19대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 회의를 개최하고 하 전 의원을 총회에 단독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원추위는 하 전 의원이 보험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 교육기관인 보험연수원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하 전 의원은 추후 회원 총회에서 원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단독 후보로 지명된 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 경쟁력을 갖춘 보험연수원을 만들겠다"며 "저는 지난 총선 이후 짧지 않은 성찰과 모색의 시간을 가졌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할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 전 의원이 보험연수원장이 되면 3번 연속으로 보험 관련 경력이 없는 3선 정치인이 원장 자리를 맡게 된다. 이애 앞서 보험연수원장은 제17대 정희수 전 원장, 제18대 민병두 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보험업계는 보험연수원을 비롯해 정치인 출신이 주요 기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GA 협회장도 정치인 출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금융감독원이나 기획재정부 출신들이 보험연수원장에 임명됐지만 최근에는 정치인 출신들이 선임되고 있다"며 "정치인 출신이 연이어 선임되면서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1115606_1337104_2537.jpg사진=보험연수원.

◇ 연이은 정치인 임명에 보은성 인사 논란

제17대 보험연수원장부터 제19대 보험연수원장까지 3번 연속 정치인 출신이 원장 자리를 맡게 되자 보험연수원장 자리가 정피아의 단골 낙하산 자리라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보험연수원장 연봉이 2억5000만원에 육박하면서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출마하지 못한 정치인들에 대한 보은성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민 전 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 끝났지만 7개월이 되도록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22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정치권 인물을 내정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후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탈락한 하 전 의원이 임명되자 보은성 인사에 대한 논란은 거세졌다.

특히 하 전 의원 역시 과거 정치권 출신 원장들과 마찬가지로 보험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 보니 낙하산이란 비판과 더불어 보험연구원장 업무 수행력에 대한 의문도 낳고 있다.

보험연수원은 국내 유일의 보험교육 전문기관으로 1965년 보험사와 관계단체 임직원의 자질을 높이고 전문지식 등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일각에선 향후 하 전 의원이 이끌 보험연구원은 이러한 전문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비판한다. 새 보험연수원장 후보가 보험업권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거나 여러 문제를 잘 조율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금융당국 등 보험 업권의 교육을 전담하는 보험연수원의 수장을 관련 업계 인력이 아닌 정치권에서 임명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향후 전문성 논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임명됐던 17대, 18대 보험연수원장이 무난히 임기를 마치면서 새 보험연수원장 역시 직무만 잘 수행한다면 자격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오히려 당국과 업권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선 정치권 인사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보험산업에 당면한 과제들이 굉장히 많은데 하 전 의원의 경우 경험과 역량이 많은 연수원장이 될 것 같다"며 "업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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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dong826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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