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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코로나·기술공유 새판짜기…코로나 덕 본 씨젠, 엔데믹 속 반등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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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8-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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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씨젠 2Q 매출 1001억원…전년 比 17.9% 증가
MS와 기술공유사업 협력…"이스라엘·스페인 업체와 현지법인 설립 구체화"
AI 기반 완전한 개발 자동화 모델 계획…"추가 인수 가능성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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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실적 추이.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팬데믹대유행 당시 1조 매출을 올렸던 씨젠이 반등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 영업망 중심으로 비非코로나 제품 강화 및 의 글로벌 기술공유사업에 집중, 엔데믹풍토병화 상황에 적응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중인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핵심 요소다. 현재 협업사인 이스라엘·스페인 기업과 법인 설립 등 관련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올해 2분기잠정실적 매출 1001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7.9%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11억원,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2% 개선됐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을 견인한 건 82% 비중을 차지한 시약 매출822억원로 이 중 진단시약 매출이 744억원, 추출시약 매출이 78억원을 기록했다. 진단시약 매출 중에선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705억원으로 95% 비중에 달했다.


씨젠은 팬데믹 특수를 누린 대표 기업이다. 2019년 1220억원이던 씨젠 매출은 진단키트 수요 급증으로 이듬해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2021년까지 1조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팬데믹 기세가 꺾이면서 2022년 8536억원·2023년 3674억원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씨젠도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반등했지만 당장의 일시적 수요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에 집중하겠단 게 회사 입장이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 당연히 집중 대응하겠지만 이는 고정적인 매출원은 아닐 것"이라며 "안정적 성장을 목표로 비코로나 제품 매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데믹에 진입한 씨젠은 해외 시장 강화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이미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씨젠은 미국·캐나다·독일 등 판매 비중이 높은 주요국 8곳에 해외법인을 설립·운영 중으로, 올해 2분기 지역별 판매 비중은 △유럽 55% △아시아 20% △중남미 10% △국내 8% △북미 6% 순으로 집계됐다. 비코로나 제품은 2021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31.1%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MS와 협력 중인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핵심 비전이다. 현지 협업사가 법인을 설립하면 씨젠은 각국 인프라에 맞는 시약을 제조하도록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다.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해당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 시 씨젠의 유통망을 통하도록 하는 구조다. 2028년까지 100여개국에 각 진단제품 제조·생산·판매가 가능한 현지 법인을 설립하겠단 게 회사 계획이다. 현재 이스라엘 하이랩과 스페인 웨펜 등 현지 주요 진단기업과 기술공유 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과 현지 법인 설립과 운영방안, 현지·유럽 인허가 등 관련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법인 설립 내용은 구체화한 상태로 조만간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논의가 상당 수준 진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북미·아시아·유럽 등 씨젠은 각국 100여개의 대리점·영업법인을 통해 지역별 협업사 확보를 목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기술공유사업 일환으로 씨젠은 AI인공지능 기반의 완전한 개발 자동화를 꿈꾼다. 특정 용도의 시약을 제조겠다는 명령어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믹싱조합하고 개발 방향을 알려주는 모델이다. 씨젠 관계자는 "기술공유는 진단시약뿐 아니라 장비·개발 자동화 등이 모두 갖춰져야 실질적 의미의 사업이 가능하다"며 "현재 MS와 개발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씨젠은 IT업체 브렉스와 펜타웍스를 연이어 인수했는데, 이 역시 자동화 모델의 기술 고도화와 맞닿아있다. 현재 회사는 IT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의 추가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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