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더 높은데…쿠팡 "배민보다 비싸게 팔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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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배달 앱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쿠팡 측이 점주들에게 배달의민족보다 음식값을 비싸게 받지 말라고 요구한 뒤 이를 어기면 무료 배달 매장에서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점주들은 쿠팡 수수료가 더 높은데도 가격을 똑같이 맞추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 쿠팡이츠 와우 매장에서 제외됐다는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와우 매장이란, 쿠팡 회원이면 무료 배달이나 음식값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매장을 말합니다. 수수료 차이 때문에 18,900원짜리 치킨을 배민으로 시키면 점주 A 씨에게 18,490원이 남지만, 쿠팡이츠로 시키면 12,976원만 떨어집니다. 여기에 주문 한 건당 배민 광고비 6백 원가량을 빼더라도 정산액 차이가 크다는 게 점주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A 씨가 쿠팡이츠 음식 가격을 천 원 더 비싸게 설정해 둔 것이 와우 매장에서 제외된 이유였습니다. [A 씨 / 경기 파주시 치킨집 운영 : 타사 앱이랑 비교했을 때 가격이 똑같아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와우 혜택이 떨어진다….] 배민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와우 회원 혜택 매장에서 제외된 사례는 A 씨만이 아닙니다. 점주들은 쿠팡 수수료가 더 높은데도 경쟁 업체와 똑같은 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피세준 / 굽네치킨 점주협의회장 : 쿠팡이츠하고 배민 가게배달하고 수수료가 거의 20% 이상 차이가 나요. 똑같이 맞추지 않으면 와우 배지가 탈락이 되니 너무 답답한 거죠.] 지난달 말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사용자들이 급격히 늘어나 쿠팡 측 요구를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A 씨의 경우 와우 배지가 제외된 3일 동안의 매출이 직전 3일보다 70% 넘게 떨어졌습니다. 결국, A 씨는 쿠팡이츠 판매 가격에 맞춰 배민 판매 가격을 천 원 올렸습니다. [A 씨 / 경기 파주시 치킨집 운영 : 마진이 남는 게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천 원을 올리고, 다른 데도 천 원을 올리면서 똑같이 팔게 된 거죠.] 배달 앱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월한 지위에 있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점주들을 압박하고, 점주는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상황입니다. [이영애 /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점주 입장에서는 부담에 대한 전가를 누구한테 해야 하는데, 먹이사슬 맨 나중에 있는 소비자한테 전가할 수밖에 없어요. 이건 사실은 되게 예견된 문제였거든요.]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와우 혜택은 점주 부담 없이 쿠팡이 전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다른 배달 앱보다 가격을 올려 고객 혜택을 가로채는 매장은 와우 매장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유준석 영상편집: 박진우 디자인: 이나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지식과 이슈를 한눈에! [이게웬날리지]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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