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농산물 비싸다" 한은 보고서에…장관이 조목조목 반박한 내용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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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보고서와 관련해 “농업 분야 전문가가 아니고 물가를 중심으로 봤기 때문에 복잡다기한 농업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 있어 몇 가지 혼란을 야기할 부분이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송 장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출신이다. 한은은 전날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주요국과 비교해 품목별 물가 편차가 크고, 특히 식료품·의류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1.5배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농산물 물가를 잡기 위해선 수입선 확보, 생산성 제고, 비축 역량 확충 등을 통한 공급 채널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한은이 농산물 수입 확대를 포함한 유통 구조 개선을 제안한 것이다. 한국의 OECD 대비 주요 품목군별 가격 수준. 자료 한국은행 한국의 농업 생산성이 낮다고 평가한 대목에 대해 송 장관은 “한은은 생산성을 ‘노동생산성’으로 봤는데, 한국은 고령농이 많기 때문에 생산성이 굉장히 낮게 나오는 것”이라며 “보통 경제학자들은 기술·자본·토지·노동 등이 다 통합된 ‘총요소 생산성’을 쓴다. 농지 대비 영세농가가 많아서 생산성이 낮다는 건 굉장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입을 개방해야 한다는 한은의 제안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한은은 어떤 품목 수입량이 많으면 개방도가 높다고 봤는데, 국내총생산GDP 중 교역량 비중을 개방도로 봐야 한다. 이 기준으로 따지면 오히려 개방도가 너무 높아서 문제”라며 “한국 시장은 세분화돼 있어 수입이 많다고 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과는 큰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올해 농식품 물가 상황에 대해선 “확연하게 좋아지고 있다”며 “3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양배추, 토마토, 수박 등 이슈가 됐던 품목들도 도소매 가격이 매우 안정되고 있고, 복숭아·수박·자두·참외·멜론 등 제철 과일은 전년 대비 20~30%씩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향후 물가 안정을 위해 여름철 재해 대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1월부터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해서 관리하고 있는데, 다행히 봄철 냉해 피해는 없었다. 강풍, 폭염, 잦은 강우 등 재해 유형별로 맞춰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J-Hot] ▶ 동생 고독사 한 집…누나는 햇반까지 챙겨갔다 ▶ 모친 살해한 전교1등, 13년 만에 고백 "아빠 됐다" ▶ "왜 신차 비닐 안 뜯습니까" 현대차 싹 뜯은 정의선 ▶ 톱스타 한명 없이 대박 났다…우영우 뺨친 드라마 ▶ "1억 주면 조용히 있겠다"…백종원 압박한 점주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상현 na.sanghyeo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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