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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中·대만에 뺏기나…K디스플레이 발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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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24-06-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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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현대 판교점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114형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는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현대 판교점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114형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는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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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만·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미래 디스플레이로 급부상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마이크로 LED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고 있다. 일찌감치 마이크로 LED 생태계를 구축한 대만과 중국 업체들과 달리 국내 업체들은 양산에 신중함을 보이면서 미래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가는 대만·中 마이크로 LED

17일 업계에 따르면 양주시양 대만디스플레이산업연합협회TUDA 부이사장 겸 이노룩스 사장은 지난 4월 열린 터치 타이완 행사에서 라이칭더 행정부에 디스플레이 추가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만 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영역에 전폭적인 지원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칭더 총통은 전임 차이잉원 총통 정부에서 행정원장국무총리격을 맡아 대만 디스플레이 과학기술과 응용 행동 계획을 집행하며 대만 디스플레이업계 역량 강화에 나선 바 있다. 대만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약 177억대만달러약 7588억원를 쏟아부어 마이크로 LED 산업체인을 구축에 나선 바 있다.

픽셀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는100만 분의 1m 이하인 마이크로 LED는 색구현, 명암비, 응답속도, 에너지 효율 등 측면에서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능가하며, 기존의 디스플레이 시장판도를 뒤집을 미래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현재 마이크로 LED 생태계는 중국·대만 기업의 강세가 돋보인다. 패널 제조사인 AUO와 이노룩스 등이 대만 마이크로 LED 생태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중국은 CSOT·삼안광전·BOE가 주요 마이크로 LED 생산 기업으로 꼽힌다.

BOE는 LED 칩 제조 자회사인 HC세미텍과 협력해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진완구에 마이크로 LED 신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3·4분기까지 양산 체제를 갖춘 후 12월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기준 마이크로 LED 웨이퍼 5만8800장, 마이크로 LED 픽셀 소자 4만5000개를 해당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대만의 AUO는 지난해 말 워치용 마이크로 LED 양산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무렵 투명 마이크로 LED 도입 및 양산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2026~2027년에는 차량용 마이크로 LED 양산에 나서며 마이크로 LED 시장 리더십 확보에 나섰다.

K디스플레이 발등의 불

반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양산에 신중한 입장이다. 아직 마이크로 LED 시장이 아직 제대로 개화되지 않아 상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가 마이크로 LED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기존 TV 외에도 AR, VR, 확장현실XR 등까지 마이크로 LED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는 마이크로 LED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76·89·101·114형으로 구성된 2024년형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최근엔 북미에 114인치 마이크로 LED를 출시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 라인업을 확대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32년까지 국비 3479억원을 비롯해 총 4840억원이 투입된다. 마이크로 LED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중 주요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수익성이며 개화기 단계지만 현재 국내 마이크로 LED 생태계의 첫 단계인 LED 칩 제조 분야부터 국내 기업이 전무해 산업 체인이 매우 부실한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대만·중국 기업에 시장 주도권을 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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