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펜타스, 역대 최고 분양가…그래도 시세 차익 20억 기대 > 경제기사 | economics

3.3 ㎡당 6736만원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일반분양가가 3.3 ㎡당 6736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높은 분양가에도 시세와 비교해 20억원가량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17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래미안 원펜타스의 일반분양 가격을 3.3㎡당 6736만905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분양가상한제 최고 가격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3.3㎡당 6705만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6동, 총 641가구 규모로, 이중 2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달 10일부터 조합원들의 입주가 시작됐으며 다음 달 중 일반 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일반분양가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산해 산정한다. 당초 래미안 원펜타스가 지난 4월 분양가 심사를 신청하며 요구한 일반분양가는 3.3㎡당 75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분양가 심사에서 3년 전의 택지비인 3.3㎡당 4169만원이 적용되면서 당초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택지비는 2021년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4203만원’보다도 낮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한 분양 대기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실거래가는 현재 40억원대에 형성돼있다.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84㎡ 일반 분양가가 20억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20억원에 육박하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단지가 준공 후 분양이 진행되는만큼 분양가 납입 및 입주가 단기간에 이뤄져 자금 계획을 철저히 세운 뒤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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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기자 sj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