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건물 걱정끝…"머리카락 굵기 탄소섬유로 새건물 만들어요"[미래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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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PC 박스 TRM 뿜칠 보강 장면./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노후시설물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일시에 교체할 수 없어, 수시로 유지보수를 해야 한다. 만약 성능이 부족한 시설물은 보강 또는 성능개선공사를 실시해 안전을 확보하고 시설물의 사용수명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보강재를 접착하고 철근콘크리트를 증설하는 등의 방식으로 보강을 해왔다. 하지만 철근에 콘크리트까지 덧대어지니 과도하게 무거워지고, 접착제가 화재에 노출되면 연소가스가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이 탓에 지하철이나 건축물 내부에는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약점이 뚜렷했다. 그렇다고 콘크리트를 쏟아부어 구조물을 시공하는 과거의 방식도 지금 활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라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형 건설재료 활용이 요구되고 있어서다. 시멘트 1톤 생산 시 약 0.8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끝내 찾아낸 해결책이 머리카락의 약 10분의 1 굵기의 탄소섬유다. 고작 섬유가 어떻게 철근 등의 건설재료를 대체할 수 있을까 싶지만, 철보다 인장강도가 10배 이상 강하다. 탄소섬유를 1만 개에서 5만 개까지 모아서 직경이 2~5㎜되는 다발Yarn로 만들고 이 다발로 2~4㎝ 간격의 격자모양을 갖는 텍스타일 그리드를 제작해 건설재료로 활용한다. 텍스타일 그리드는 특유의 비부식성으로 내구성 확보를 위한 피복두께가 필요없기 때문에 구조물을 아주 얇게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불연소재이기도 하다. 텍스타일 그리드는 콘크리트나 모르타르의 보강재로 사용할 수 있고 콘크리트를 결합재로 사용하는 경우 텍스타일 보강 콘크리트Textile Reinforced Concrete; TRC라 말하고 모르타르를 결합재로 사용하는 경우 텍스타일 보강 모르타르Textile Reinforced Mortar; TRM라고 한다. 탄소섬유 텍스타일 보강 콘크리트 개요도./건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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