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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끝나면 장마온다…건설사, 여름철 안전관리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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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2회 작성일 24-06-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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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끝나면 장마온다…건설사, 여름철 안전관리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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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대비 식염 포도당 비치 여부를 확인하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고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건설사들이 혹서기 안전관리에 나섰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물, 그늘, 휴식 등 3대 수칙과 작업중지권 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물론 건설사 대표이사CEO, 최고안전관리자CSO 등 경영진도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현장을 찾았다. 연말 준공을 앞둔 현장인 만큼 마감 작업 근로자의 작업 안전성 확보 여부, 소규모 작업계획서 수립 여부와 현장 일치 여부 등을 직접 살피기 위해서다.

김회언 대표이사는 “마감 공종의 현장은 소규모의 옥외작업이 많아, 혹서기 온열질환에 매우 취약하다”며, “곧 다가올 혹서기 기간에 고위험 직종 등에서 안전한 작업 환경이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 점검에 더욱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도 최근 현장을 방문해 여름철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폭염을 대비하기 위해 음료와 쉼터 등의 제공 상태를 확인하고 근로자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온열 질환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건설사 최고안전책임자CSO도 분주한 모습이다.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지난 4일 광주학동4구역 현장과 A1 현장을 찾아 가설구조물의 구조 안전성 여부 확인과 현장 시공 일치화 여부 확인 등 기술 안전 중심의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처럼 건설사 대표, 임원들이 혹서기 건설현장을 직접 찾는 데에는 혹서기 안전과 관련한 정부의 주문이 있어서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관계부처 담당자들을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 임원 등과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건설사들은 폭염 속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3대 기본수칙물·그늘·휴식에 더해 휴식, 작업시간 조정·단축, 작업중지 등 폭염 단계별 조치사항을 자체 대책에 포함한 이행계획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설 현장의 각종 사고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안전과 관련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임원들이 더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라며 “안전이 회사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혹서기 안전과 관련된 확인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게 된 만큼 현장에서는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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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근로 현장의 휴게공간 모습. 사진=현대건설

이에 각 건설사들의 혹서기 공사 현장 안전 관리 운영 방법도 강화된 모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혹서기 작업시 근로자에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제공하고, 추가로 특정시간오후 2시~5시에는 옥외 작업을 조정, 제한하고, 폭염시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3GO 캠페인을 통해 물, 그늘, 휴식 등을 권장한다.

GS건설은 폭염주의보 시 전 현장 근로자에 보냉제품을 지급하고 근로자들의 휴식공간, 제빙기, 식수 등을 제공한다. 폭염 경보시 옥외작업을 중지하고, 온도에 따라 일부 작업을 제한하는 등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에 나서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 같은 혹서기 안전 관리 대책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시행되는 데다 ‘권고’에 그치는 만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50대 강모씨는 “규모가 큰 현장이라면 모를까 중소 건설사 현장에서는 그늘을 찾아 쉬거나 쉬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조만간 장마까지 오면 그동안 못한 밀린 작업을 하느라 더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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