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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코끼리 올라탄 현대차…"인도 국민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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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8회 작성일 24-06-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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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해외 첫 상장 추진

英 제친 인도경제, 잠재력 커
미국, 對중국 제재로 급부상

IPO로 조달한 자금, 현지 투자
인도 1위 日 스즈키 덕밑 추격

달리는 코끼리 올라탄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해 8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를 방문해 기술연구소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인도를 한국에 이은 제2의 생산·판매거점으로 꼽은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14억명이 거주하는 인구 대국이란 점, 주요국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점,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정치적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이다. 하나 더 있다. 현대차가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현지 판매 2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현지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키로 한 배경이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도사람들을 주주로 둔 ‘인도 국민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대신 인도로

16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와 투자은행IB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최대 300억달러41조670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현대차의 시가총액56조1235억원의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차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421만7000대중 인도 비중이 14.3% 60만5000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여름부터 인도 시장에서 상장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인도 경제가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도 경제 규모는 지난 2022년 영국을 추월하며 세계 5위로 올라섰다. 내년엔 일본을 4위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진 건 중국 영향도 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중국 시장의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현대 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7년 중국에서 179만대를 판매했던 현대차·기아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 등으로 작년엔 32만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 인도 판매량은 50만대에서 85만대 수준으로 늘었다.
1위 마루티 스즈키 추격
현대차 인도법인이 상장하면 1위 마루티스즈키를 추격할 발판을 얻게 된다. 일본 자동차 업체 스즈키는 1982년 인도 국영기업 마루티와 합작한 마루티스즈키를 2003년 인도 시장에 상장했다. 마루티스즈키는 IPO를 통해 2억달러를 조달했고, 현재 시총 483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기업이 됐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해 지금껏 약 120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첸나이에 제1·2공장이 있고,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했다.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도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4000대과 함께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기아까지 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지 투자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향후 10년간 4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마루티스즈키와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모기업에 의존할 필요 없이 미래의 자금조달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만큼 더 강력한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증시 상장이 현대차 기업 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인도에서 30억달러를 조달하면 그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을 평가받는다는 얘기”라며 “저평가된 국내 현대차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차준호/맹진규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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