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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조 SAF 시장 활짝 열린다…잰걸음 나선 국내 정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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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9회 작성일 24-06-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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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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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 SAF 관련 계획/그래픽=김다나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출에 성공하면서 국내 정유업계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SAF는 석유가 아닌 동식물성 바이오 기름이나 합성원유생활 폐기물을 활용한 원유 등에서 추출한 항공유다. 기존 화석연료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 줄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정유 설비에 석유 기반 원료와 동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을 활용해 SAF를 만들 계획이다.

다른 정유사들도 SAF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낸다. 에쓰오일은 최근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코르시아 인증을 얻었다. 앞으로 생산한 SAF를 해외 항공사에 수출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월부터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정제설비에서 처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6년 SAF 생산을 목표로 SK울산 콤플렉스CLX 내에 SAF 설비를 짓고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SAF 시범 운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핀란드 네스테로부터 SAF를 공급받아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 화물기를 통해 시범 운항하기도 했다. 원료 확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원료 정제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탄소 배출에 대한 각국 항공업계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SAF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AF 시장 규모는 2025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육박한 후 2027년 215억 달러약 28조원를 돌파한다. EU유럽연합는 기존 항공유에 SAF를 섞는 비율을 2025년 2%,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잡고 있다.

다만 한국은 아직 지원 제도가 미비해 산업 활성화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적인 근거 마련을 넘어 적극적인 수요와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SAF 가격은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3~5배 가량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폭발하는 글로벌 친환경 연료 수요에 대응하기엔 한국의 SAF 시장은 역부족"이라며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나 인센티브 지급 기준 등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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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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