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G복지재단 구연경, 대표 자격 의심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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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설립취지다. 1991년 LG 2대 회장인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재단을 설립한 이후 정의사회 구현사업과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LG의인상이다. 3대 회장인 고 고본무 회장이 선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 2015년 제정한 상으로, 남다른 선행과 의로운 행동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의인을 찾아 포상하는 사업이다.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시상 범위를 대폭 확대해 우리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는 데 힘을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재단을 이끄는 구연경 대표는 현재 정의를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구 대표는 남편 윤관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수백억원을 투자했던 바이오 기업 A사의 주식 3만주 가량을 개인적으로 취득했다. A사의 주식은 윤관 대표 회사의 투자 소식 발표 이후 급등했는데, 구 대표가 사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 주식을 취득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정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구 대표는 돌연 이 주식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공익재단을 개인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LG복지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10일 구 대표의 주식 기부안건을 보류했다. 정의구현을 목표로 하는 공익재단이 향후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는 주식을 받기에는 부담이 커 해당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가 없는 주식이고 정당한 거래였다면 매입 시점을 명확히 밝히고 의혹을 풀어야 한다. 하지만 구 대표는 해당 사안에 입을 다문채 의심을 키우고 있다. 이대로는 LG복지재단의 설립취지와 도덕성마저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구 대표가 공익재단 대표로서의 자격을 의심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LG복지재단에 더 이상 불필요한 짐을 지우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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