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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패션…뷰티 강화하는 의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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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9회 작성일 24-08-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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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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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분기별 전체 화장품 매출 추정치/그래픽=윤선정

고물가 기조 여파로 국내 의류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화장품 사업이 패션회사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다. 세계적으로 K뷰티가 인기를 끌자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회사들은 인수 합병 등을 통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며 화장품 분야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9일 LF에 따르면 회사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아떼 자외선 차단 라인의 올해 누적1~7월 매출은 1년 전 대비 60% 증가해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선케어 매출 호조로 아떼 브랜드 전체 매출 역시 같은 기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아떼는 2019년 10월 론칭한 LF의 화장품 브랜드다. 론칭 이후 2년간 연 평균 매출이 200%씩 오르는 주요 브랜드가 됐다. 2020년 자외선 차단 제품으로는 국내 처음 비건 인증을 받으면서 국내에서 탄탄히 인지도를 쌓은 영향이 컸다. 아떼는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매출이 2배 늘었다.


아떼의 성장세를 본 LF는 올해부터 브랜드 론칭 때부터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은 자외선 차단 제품의 라인업을 본격 확장 중이다. 올해엔 비건 릴리프 무기자차 선크림 속광 톤업 선쿠션 2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도 고객 수요를 반영한 자외선 차단 제품을 출시하고 스킨, 토너 등 기초 라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의류 시장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얼어붙은만큼 화장품 브랜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의류 회사로 시작해 10여년 전부터 화장품 사업을 키워온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올해 전환점을 맞았다. 그룹 계열사가 가진 백화점 유통망에 걸맞는 고가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을 유지했던 이 회사는 이달 초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중저가의 인디 브랜드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 전략에 변화를 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뷰티브랜드 어뮤즈는 글로벌 MZ세대 사이에서 팬층을 보유한 라이프 스타일 비건·웰니스 뷰티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중소 인디 브랜드 인수에 나선 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국내 브랜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서다. 패션과 함께 화장품 사업에서도 자체 브랜드를 키워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인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중저가 인디 브랜드의 인수가 필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2012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를 인수해 2019년 2000억원 이상의 브랜드로 키운 경험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368억원이었던 어뮤즈를 2028년까지 2000억원의 대형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패션 부문이 어려웠던 시기에 화장품 부문이 잘 되면서 손실을 상쇄시킨 학습 효과가 있다"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지도 10년 이상이 된 만큼 패션 사업 못지 않게 사업을 키워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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