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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우려·해외인력 감축까지…삼성전자, 장중 한때 5만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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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4-10-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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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예상 밖 호실적에 ‘반도체 겨울론’이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는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해당 지역 인력의 약 10%를 해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천명을 해고하는 해외법인 인력14만 7104명, 2023년 말 기준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에서 인력 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상은 제조 직군보다는 관리, 영업·마케팅 쪽 인력으로 동남아 지역에서만 수백명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일부 해외 법인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일상적 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 안팎에선 최근 회사가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칩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시장 모두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HBM의 경우 SK하이닉스를 빠르게 추격 중이나 주도권을 빼앗아 오진 못하고 있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D램과 낸드마저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7.07% 내린 1.7달러D램익스체인지 자료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19.89%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매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상황에 따라 삼성전자가 D램 1위 공급업체 타이틀을 잃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3분기 영업이익으로 13조~14조원대를 전망했던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10조원대 초반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밑도는 스마트폰 수요, 구형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폭 확대전 분기 대비, 경쟁사 대비 늦은 HBM 시장 진입 등 반도체 부문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6만 1300원, 10월 2일 종가 기준는 장중 한때 6만원 아래로 내려가며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를 기록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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