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조원 MRO 시장 공략…통합 대한항공 시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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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외주 물량 내부로
빅데이터·드론 활용 기술도 개발
빅데이터·드론 활용 기술도 개발

4년 1개월 만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대한항공이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강화에 나선다. MRO는 항공사가 안전한 운항을 위해 이륙 전 착륙 이후 항공기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각종 엔진과 부품을 교체·검사하는 등 모든 관련 업무를 통칭한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1240억달러174조원에 달한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정비 부문 인력 교류를 시행할 전망이다. 55년 넘게 축적해온 정비 노하우를 공유하고 직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다.
MRO는 통합 대한항공 체제에서 가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애초 아시아나항공은 자체 격납고에서 경·중정비만 진행하고 항공기 엔진 정비 등은 해외 제조사에 외주해 운영해 왔다.
이번 통합으로 대한항공이 해당 물량을 자체 정비하면 MRO 분야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기종 대부분을 정비할 수 있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에만 있던 A350도 대한항공이 도입 중이고, 전담 정비팀도 구성을 마쳤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항공기 대수가 대폭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정비 기법도 개발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항공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고장이 나기 전에 미리 조치하는 ‘예지 정비’, 무인 드론 기술을 항공기 외관 점검에 적용하는 ‘익스펙션 드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엔진 정비 능력도 키운다. 대한항공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근처 운북지구에 신 엔진 정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 면적 약 14만200㎡로 축구장 20개를 합친 규모다. 글로벌 엔진 제조사의 정비 권한도 추가 획득할 방침이다. 항공기 엔진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각 엔진 제조사로부터 정비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 대한항공은 CFM인터내셔널, 제너럴일렉트릭 등의 엔진을 정비 중이고 롤스로이스 엔진 운용 정비 권한을 얻기 위해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이후 자체 정비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정비 기술과 시설 등 제반 정비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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