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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30만명 이상 늘어야…고용 증가폭 감소에 흐릿해진 일자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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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24-06-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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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30만명 이상 늘어야…고용 증가폭 감소에 흐릿해진 일자리 전망

2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2024.5.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 5월 취업자 증가 폭이 26만 명에서 8만 명대로 급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일자리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남은 6월 취업자가 30만 명대 중반 이상으로 대폭 늘어야 전망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증가 폭 축소가 조사 기간에 휴일이 있었던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은 만큼 재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소매업과 건설업 취업자 감소세를 감안하면, 6월 취업자 증가 폭도 전망 달성엔 역부족일 거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8만 명 증가한 2891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3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26만 1000명 증가했던 4월과 비교하면 18만 1000명이나 줄었다.

최근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만 명 증가했으며 2월에도 32만 9000명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3월 증가 폭이 17만 3000명으로 축소했으나, 4월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들어 증가 폭이 돌연 1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1년 2월-47만 3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숫자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취업자가 전년 대비 27만 명,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증가 폭이 10만 명을 하회하면서 이같은 전망은 현실화하기 어렵게 됐다.

해당 전망을 달성하려면 상반기 남은 6월 한 달 동안 취업자 증가 폭이 각각 39만 7000명, 33만 7000명으로 대폭 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부는 5월 증가 폭 감소의 상당 부분이 고용동향 조사기간5월 12일~18일 중 석가탄신일 휴일이 포함되는 등의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주간에 휴일이 포함돼 근로일수가 감소해 증가 폭이 일시적으로 줄더라도 이후 반등했던 사례가 다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5월 증가 폭 축소에는 이같은 일시적 요인 뿐만이 아니라 건설업과 도소매업 취업자의 구조적 감소세도 함께 영향을 미쳤다. 현재 얽혀 있는 두 요인 중 어느 쪽 영향이 더 큰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5월 취업자가 8만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3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12일 고용동향을 통해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1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사진은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서 채용 상담을 받는 학생들. 2024.6.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건설업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으나, 2월엔 3만 6000명, 4월엔 5000명으로 증가 폭이 급락했고, 5월-4만7000명엔 감소 전환했다. 도소매업은 올해 1월0명부터 증가 폭이 줄기 시작해 3월-1만 4000명 감소 전환했으며, 5월 7만 3000명으로 감소 폭이 확대된 상태다.

6월에 휴일로 인한 일시적 효과가 사라지더라도, 건설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세가 취업자 증가를 제약하는 만큼 극적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도소매업의 경우 무인화, 온라인화에 따른 구조적 감소세가 계속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 추세가 어떻게 진행될지 봐야 한다"며 "건설업은 건설 수주 부진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왔었다. 시차를 두고 고용에 영향을 주는지 면밀히 추세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간 전망 달성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로 23만 명, 한은은 26만 명, KDI는 24만 명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조 과장은 "일평균 수출액과 카드승인액, 해외여행객 입국자 수 증가세 등 내수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고용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6%로 기존보다 높게 보고 있다"며 "상반기 고용은 많이 늘지 않더라도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늘면서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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