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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11.6% 급등…밥상물가는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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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4-10-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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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물가상승률 1%대 진입

7개월만에 하락 석유류 영향 커

정부, 농축산물 공급대책 마련


소비자물가가 40개월여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접어든 것에는 국제 유가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외부 요인의 충격이 없다면 앞으로도 2% 수준의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장 김장철을 목전에 둔 만큼 가격이 많이 오른 배추 등 채소의 수급관리에는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2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4월2.9% 이후 5개월 연속 2%대 상승 폭을 기록해 온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는 114.6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에 머물렀다.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저 상승률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오르는 데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했다.

이처럼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인 것은 7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석유류 영향이 컸다. 지난해 9월 배럴당 9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두바이유가 지난달에는 평균 73.5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유가 안정 등 공급 측면의 요인이 물가 둔화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2.0%로 안정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축산물0.6%과 수산물2.6% 상승률은 높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3.3%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이끌었다. 햇과일이 풀리며 신선과실은 2.9% 하락했지만, 신선채소는 11.6% 상승하며 ‘밥상물가’에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 역시 3.4% 올랐다. 이는 올해 여름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채소 등의 작황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배추를 중심으로 농산물 공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만1000t을 수입하고, 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민간수입 확대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협 계약재배 가을배추 물량 등 정부 물량 6000t을 조기에 출하하고, 작황이 회복되는 10월 중순부터는 한 주에 1000t 수준을 수매해 마트에 저가로 직공급하는 등 가용 물량을 최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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