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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관문 인천공항서 외국인 입맛 홀린 K푸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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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5회 작성일 24-08-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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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문현호 기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신세계면세점에 오픈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단독매장.사진제공=CJ제일제당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신세계면세점에 오픈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단독매장.사진제공=CJ제일제당

국내 식품·외식업체들이 인천국제공항에 잇달아 매장을 내며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내국인뿐 아니라 늘어난 외국인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출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푸드를 앞세워 새로 오픈한 매장엔 한국 음식을 경험하려는 외국인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실적은 3404만 85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했다. 국내외 여행객들이 늘면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96.6% 수준으로 회복에 성공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는 국내 국제공항에 매장을 속속 오픈하고 K푸드를 앞세워 외국인 손님 모시기에 분주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잇따라 비비고 단독 매장을 열었다. 면세점 업계가 가공식품 브랜드에게 단독 매장을 내어준 첫 사례다.

CJ제일제당이 이곳에 매장은 낸 것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기념품 구매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매대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많이 구매하는 김, 김치 등의 제품으로 채웠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비비고 매장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70%를 차지한다. 그중 비비고 김, 오징어채볶음, 김치 순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특히 일본인 고객들에겐 오징어채, 무말랭이 등 반찬류의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백년가게의 대표 메뉴를 1인 반상 메뉴 등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회사는 올 연말까지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신라·신세계면세점에도 입점해 매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두 비비고 매장의 초반 매출 성과가 예상치보다 2배가량 높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출국 전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꼭 들르는 장소로 비비고 매장을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한식소담길 인천공항 제1터미널점 매장 전경.사진제공=아워홈아워홈 한식소담길 인천공항 제1터미널점 매장 전경.사진제공=아워홈

아워홈이 6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연 ‘한식소담길’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식소담길은 ‘한식 큐레이션’을 콘셉트로 지역 맛집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한 백년가게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공간이다. 이곳의 방문객은 오픈 1달 만에 7만 명을 돌파했다.

우대갈비, 생선요리가 대표 메뉴인 한식 전문점 ‘전동집’, 두부 전문점 ‘만석장’ 등이 입점해, 각 가게의 대표 메뉴를 1인 반상 메뉴 등으로 재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에 따르면 만석장 순두부 정식, 전동집 김치찌개 순으로 판매량이 많다.

아워홈은 지난달 제2여객터미널에 프리미엄 푸드홀 브랜드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컬리너리스퀘어’도 열었다. K푸드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을 판다. 이곳에 입점한 김치 요리 전문점 ‘우리가家 김치’는 아워홈 김치 연구소의 기술이 집약된 김치로 만든 한식 반상 메뉴를 제공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검증된 전통 K푸드 맛집으로 구성한 한식소담길과 김치요리전문점 우리家김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며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가 실감이 된다”고 했다.

SPC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는 지난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매장을 내고 손님을 맞고 있다. 오픈을 기념해 한국의 맛이 담긴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시리즈인 ‘오!인천 블렌드’ 원두를 출시했다. 한국 전통 누룩으로부터 개발한 토종 효모와 유산균을 활용한 커피를 블렌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자개 조각으로 한국 전통의 멋을 담아 굿즈 기념품으로 선보였던 ‘자개 텀블러’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공항이 매출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문현호 기자 m2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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