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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분지, 금세기 최대 가이아나 유사"…7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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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4-06-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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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우리나라에 온 미국 전문가는 110억 배럴의 석유가 묻힌 걸로 추정되는 남미의 가이아나 유전과 포항 앞바다의 지질학적 특성이 매우 비슷하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정부 발표가 다소 느닷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데 이 내용 김지성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호주의 석유회사인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영일만 앞바다에 있는 심해 울릉분지에 대한 물리탐사를 진행했습니다.

2차원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주작이라 명명한 곳을 시추한 결과, 100미터가 넘는 양질의 사암층을 발견했습니다.

석유나 가스가 모이는 저류층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한 겁니다.

[성원모/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사암층은 입자와 입자 사이에 있는 공간 내에 액체나 기체가 존재할 수 있어요. 석유나 가스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은 갖추고 있다….]

여기에 고무돼 3차원 탐사를 진행했고, 2015년 주작보다 위쪽인 홍게 공을 시추했더니 이번에는 가스도 발견됐습니다.

비록 양이 많지 않고 이산화탄소가 많은 편이었지만, 석유나 가스가 생산될 수 있는 근원암, 석유 등을 저장하는 저류층, 덮개암, 트랩구조 등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이후 우드사이드는 회사 합병 등의 이유로 2022년 말 동해에서 철수했고, 석유공사는 지난해 2월 미국 액트지오에 그동안 축적된 탐사 자료와 시추 자료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아브레우 대표는 "울릉분지가 금세기 최대 심해 유전으로 꼽히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와 매우 유사한 형태의 지질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모레 기자회견에서 이런 경위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개발 초기 단계일 뿐인데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은 여전합니다.

석유나 가스가 존재하더라도 경제성 있는 상업 생산은 불가능한 다양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강경림·방명환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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