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정상 작동합니다" 日 날아가 국내 상황 설명한 금감원장 > 경제기사 | economics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본 3대 은행·지주MUFG·SMBC·미즈호와 공적 연금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12·3 계엄사태로 인한 한국 시장의 변동성은 일시적이라고 강조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과 이날 일본에 방문해 MUFG 최고경영자CEO와 SMBC 은행장, 미즈호 은행장, GPIF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만나 고위급 면담을 가졌다.

이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범정부차원에서 재정, 통화, 산업, 금융정책 간 시너지를 통해 경기 하방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한국의 경제, 금융시장은 정상 작동 중”이라며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금융회사의 투자 환경 악화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금융사의 한국 내 영업 활동에 대한 본사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이들과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통화와 경제 정책 향방에 관련한 리스크 요인, 금융사의 대응 전략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내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중국의 성장둔화, 동아시아 실물경제 하방 위험에서 비롯된 논의다.

금감원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금융산업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내년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은 일본 금융사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원장은 또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이 원장은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 조만간 제도가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13일 기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92개사로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전체의 34.1%다.

이 원장을 일본 측에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 상장제도 개선 등 시장의 견제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주이익 보호 원칙 도입과 자사주 개선 등도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한국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일본 밸류업 우수기업 중 하나인 TSI홀딩스의 재무총괄책임자CFO를 만나 실제 사례를 경청했다. 이 원장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투자자와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경영 전략 및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고민하는 노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 조선비즈 바로가기]

- Copyrights ⓒ 조선비즈 amp;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수빈 기자 bea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