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입고 출근한 김과장 웬일?" 딱딱한 건설사의 변신은 무죄[부동산36...
페이지 정보
본문
GS건설, ‘자율복장’ 안내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혹서기를 앞두고 일부 건설사가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며 동종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정보기술IT 업계 등에선 반바지 근무까지 허용하는 복장 자율화가 이뤄진 지 오래지만,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 캐주얼 정장을 넘어 반바지 출근이 가능해진 것은 눈길을 끈다는 반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본사 전 임직원에게 ‘자율복장’ 착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사내 근무 시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단정한 캐주얼 복장으로 하되, 반팔이나 반바지도 허용했다. 다만 민소매처럼 노출이 심하거나 꽉 끼는 옷 등 근무 분위기 저해하거나 서로 불편을 줄 수 있는 복장은 삼가하란 단서가 붙었다. 외부 회의 시엔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착용을 권고했다. GS건설의 이런 변화는 다른 건설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물론 주요 건설사들은 복장 규제가 완화된 지 오래다. 현대건설은 2019년 그룹사 차원에서 자율복장제를 전면 도입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0년에 자율복장 제도를 전면 시행했다. 과거 일반 정장에서 넥타이를 뺀 캐주얼 정장으로 완화되고, 현재는 반바지나 슬리퍼를 제외한 자율복장으로 완화됐다. 그러나 반바지 근무도 허용된 경우는 흔치 않다. 개방적 조직문화를 가진 IT 기업 등이 몰린 판교에선 여름에 남녀를 불문하고 반바지에 샌들·슬리퍼를 신은 직원들이 많지만, 건설사 직원들은 ‘캐주얼 데이’에만 간소하게 입거나, 세미 캐주얼 정장 수준이 대부분이다. 이러다 보니 반바지 근무는 건설업계 조직문화 유연화의 한 단면으로 읽힌다. 수직적 분위기가 불편한 젊은 직원들이 늘고, 이탈도 잦다 보니 수평적 소통 문화에 나서는 것이란 분석이다. 한 건설사 직원은 “수년 전 이뤄진 복장 자율화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다들 빠르게 적응하며 이제는 아무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기업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반바지 착용이 대외 홍보용에 그칠 수 있단 시각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직원은 “평소 복장을 행실로 연결하거나, 소위 ‘칼정장’이 더 유능해 보인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간접적인 고과 불이익을 우려해 반바지 차림을 가벼운 마음으로 입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이미 공직사회에서도 반바지가 허용된 마당에, 한 회사의 반바지 허용이 화제가 되는 것은 오히려 건설업계가 얼마나 딱딱한 분위기인지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keg@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이승엽 성수동 빌딩 시세차익 414억…부동산도 남다른 안목 ▶ 교감 뺨 때린 초3 학부모 "일방적 폭행? 진위 가려야" ▶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뉴진스 대학축제 기부액 봤더니 [투자360] ▶ 7공주 막내 박유림, 알고보니 대치동 수학 강사…유퀴즈서 근황 공개 ▶ “네 아내 강간 괜찮냐”던 서울대 졸업생, 법정서는 ‘바들바들’ ▶ 레알 마드리드 行 음바페, PSG에서 급여 못받았나 ▶ 경기 끝났는데 한화-kt 벤치클리어링…김경문 "가르치겠다" ▶ 이정재 뿔났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래몽래인과 법적 분쟁 "왜?" ▶ 엘베 갇힌 초등생 구한 소방관 "나와" 반말에…"징계해야" vs "구해줘도 문제냐" ▶ “세계적인 천재 아티스트 김호중에 관용을” 청원글에 KBS가 답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
관련링크
- 이전글"편의점 아침식사족 잡아라"…세븐일레븐, 식사커피 콤보행사 24.06.06
- 다음글GS25 성수베이글 잘 나가네…"두달 만 70만개 판매" 24.06.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