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열풍에 질렸다"…서울 문닫은 식당·카페 1분기만 6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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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들 폐업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다. 여윳돈이 부족한 소비자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밖에서 사먹지 않거나 ‘초저가’만 찾다보니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상황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폐업한 외식업체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5922개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4년 만에 최고치다. 서울 외식업체 폐업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분기6258개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줄어들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일식32.8%·중식17.7%을 비롯한 일반 식당과 커피숍7.1%, 분식3.4% 업종에서 폐업수가 크게 늘었다.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줄거나, 저가 경쟁에 떠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업종들이다. 한식당·제과점도 예년보다 폐업이 크게 늘었다. 당국에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매출이 없는 ‘사실상 폐업’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더 안 좋을 것으로 추산된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외식업체 81만8867개 중 폐업한 업체는 17만6258개로 폐업률이 21.5%에 달했다. 코로나19 유탄을 맞았던 2020년9만6530개보다도 82.6% 급증했다. 오픈업 조사는 당국에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아도 전년에 매출이 있던 외식업체가 1년간 매출이 없는 경우 폐업으로 분류해 정부 발표보다 폐업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외식 부문 가맹점 폐점률을 14.5%라고 발표한 바 있다. 외식업 줄폐업이 이어지면서 이날 매일경제가 찾은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 거리에는 구입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중고 냉장고와 집기류가 즐비했다. 주방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냉동고의 경우 새 제품이 80만~90만원 정도인데, 중고로 40만원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아 쌓아만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자영업자들도 해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에 영업소득자자영업자가 신청한 개인회생 건수는 3940건으로 전년 대비 73.1% 폭증했다. ▶ “사업실패로 생활고”…유은혜 전 부총리 남편, 주차장 차량서 숨진채 발견 ▶ 경복궁 지하, 8중 잠금장치 풀었더니…조선왕실 보물 8만8천점이 나타났다 ▶ ‘밀양 성폭행’ 3번째 가해자 공개…“다니던 대기업서 임시 발령 조치” ▶ 50대女 몰던 승용차에, 초등생 3명 날벼락…의정부서 대체 무슨 일? ▶ 한 회사서 8명 동시에 혈액암 발견…실태조사 나섰다는데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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