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의 승리"…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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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 항공기. /사진=에어인천 홈페이지 갈무리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결국 전문성이 승리했다. 대한민국 유일 화물운송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이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을 꺾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우선협상우협 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본 것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우선협상 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오는 17일 계약MA; Master Agreement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 될 경우 에어인천은 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2위 규모의 대형 화물 운송 항공사로의 도약에 성공하게 된다. 지난 1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시장 점유율은 19.4%로 대한항공45.2%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만 1조6071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이다. 에어인천 기업 이미지CI. /이미지=에어인천전문성 강조한 에어인천… MBK 빠지며 위상 올라간 듯 지난 2012년 화물 전문 항공사로 출범한 에어인천은 그간 4대의 화물기B737-800SF 기종로 중국·동남아·일본 등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화물 전문 항공사라는 점에서 유력한 우협 선정 대상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경쟁사 대비 매출 규모가 적고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PEF 소시어스 프라이빗에쿼티PE의 자본 규모가 경쟁자들 대비 가장 작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에어인천은 매출 707억, 영업손실 156억으로 매출 규모 면에서 이스타항공의 절반, 에어프레미아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23년 에어프레미아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3751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스타항공은 매출 1467억원, 영업손실577억원을 기록했다. 심지어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으며 자금력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MBK파트너스가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러한 구도에 변화가 발생, 에어인천이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화물 전용 항공사로서의 아이덴티티가 강했던 데다, 대주주인 소시어스PE가 인화정공, 한국투자파트너스 프라이빗에쿼티PE, 신한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으며 자금 면에서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에도 이미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에어인천은 3사 중 가장 먼저 투자확약서LOC; Letter of Commitment를 제출하며 자금 조달에의 우려가 없음을 가장 먼저 증명하기도 했다. 활주로에 대한항공 항공기가 일렬로 서 있다. /사진=대한항공합병에도 순풍… "美 당국 결정에도 긍정적 영향 있을 것" 아직 매각 측에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으나, 업계에서는 해당 내용이 기정사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협 대상자가 정해짐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에도 순풍이 불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예상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들리는 내용과 크게 진행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매각하는 입장에서는 워낙 이해관계자가 많은 딜인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결과가 미국 당국 승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이다. 다만 신주 인수가 완료되는 이후에 매각이 천천히 진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인수를 완료하고 자회사로 편입하는 올해 12월, 즉 법적 절차가 모두 끝나는 시점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사업부 매각이 완료될 경우 유럽연합 경쟁당국EC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며 양사의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미국 경쟁당국의 결정만을 남겨둔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며 확정된 바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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